의료기기판매업계가 유통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참여, 정부의 위탁기관이 될 것을 천명했다.

10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7회 대한의료기기판매협회 정기총회에서 유석준 정무부회장(자애통상 대표)이 제4대 회장에 취임했다.

유 신임 회장은 앞으로 2년간 임기 중 미지회 지회 설립, 협회 재정자립도 완성, 의료기기유통제도 개선 등 3가지 주요 사업 계획을 밝혔다.

유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중앙회 조직을 수석부회장과 소매유통관리위원회, 복지융구위원회, 장애인보장구위원회, 중고의료기기위원회, 도매유통관리위원회 등 5개 직능별 위원회를 구성하고, 의료기기 유통방식에 따른 실질적인 사례를 수집해 협회 의견을 정책에 적극 제안할 것”으로 피력했다. 지회가 설립되지 못한 대전·충청남북, 강원도, 전라북도에 지회설립추진위원장을 선임, 지회 설립도 추진한다.

또한 협회가 운영하는 B2B몰의 활성화와 업종 규모에 맞는 실질적인 회비 적용으로 협회 자족기능을 향상시켜 재정 자립도를 완성시켜 나갈 방침이다.

특히, 전임 회장 시절부터 주력해온 의료기기유통관리제도(GSP) 도입에 나선다. 유 회장은 “정부기관에 계류 중인 제도 도입 법안의 국회상정과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기기 안전보급과 유통질서 확립을 통해 양질의 의료기기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협회 회원인 의료기기 판매 및 임대업을 하는 이들이 정확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숙지해 의료기기 판매업의 전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교육시스템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해 주무관청으로부터 의료기기 유통관리 제도 위탁단체로 지정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전재희 국회의원, 식약청 김관성 의료기기정책과장 등이 참석했으며, 제1형 당뇨병 혈당측정 검사지 보험 추진, 장애인 보장구 등록제 보험 추진 등 협회 의견이 정책에 반영된 지난해 성과를 발표했다.

주요 안건으로 지난해 4억370만원보다 소폭 감소한 3억9500만원의 올해 예산안을 승인했다. 또한 제4대 회장과 이사진이 지난해 12월 6일 임시총회에서 선임됨에 따라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을 대거 인준했다.

축사에 나선 전재희 의원은 “고령화, 만성병, 후천적·선천적 장애가 의료기기의 대표적인 수요처”라며 “의료기기판매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성장동력 산업”이라고 발전가능성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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