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다글립틴, 마른 당뇨 아시아인에 적합


DPP-4 억제제, 시장과 성격 집중분석

1. overall 분석
2. 자누비아
3. 가브스

4. 온글라이자
5. 트라젠타
6. 성분별 환자 투여전략 (기고)


빌다글립틴을 대표할 수 있는 특징은 몇가지를 들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아시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연구가 지난 2009년에 발표된 글로벌 3상 임상 데이터다.

이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600여 명이 참여했었는데 한국인이 무려 140명(15개 센터)이 참여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강북삼성병원 김선우 교수가 총괄 연구 책임자로 참여했다. 한국인을 따로 떼어내 분석한 결과 고용량 빌다글립틴과 피오글리타존 30 mg을 병용한 환자군에서 미국당뇨병학회(ADA)의 목표치인 A1C 7%이하에 도달하는 비율이 75.8%로 높게 나왔다. 아울러 0.7% 이상의 A1C 감소치를 보인 비율도 91.2%로 높았다.

불규칙적인 식사습관을 가진 아시아 당뇨병 환자에도 적합하다는 연구도 있다.

라마단 기간 중 금식하는 남아시아계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16주 동안 빌다글립틴·메트포르민과 SU·메트포르민을 투여하고 저혈당 발생, 순응도, 이상반응 등을 비교해 봤는데 그 결과 SU·메트포르민을 병용한 환자들 중 41.7%가 저혈당을 경험한 데 반해, 빌다글립틴-메트포르민을 병용한 환자 그룹에서는 저혈당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연구를 통해 빌다글립틴이 서구인보다 마른 당뇨 질환의 특징을 보이는 아시아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기능 저하된 환자에게도 안전

또 다른 특징은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도 안전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빌다글립틴은 간에서 대사되고 신장에서 대부분 배출되는 만큼 신장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에게는 투약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 최근 대규모 연구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유럽당뇨병학회서 발표된 이 연구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신기능 장애를 동반하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빌다글립틴 50 mg과 위약을 투여한 것인데 안전성과 내약성이 서로 유사했다. 중등도 신기능 장애 환자군 중 빌다글립틴으로 치료 받은 환자들 사이에서 저혈당 증상이 약간 높은 비율로 나타났지만, 중증 신기능 장애 환자군의 경우에는 저혈당증 발병률이 빌다글립틴군과 위약군 모두 큰 차이가 없었으며 또한 간피부, 부종, 췌장염 관련 이상반응 발병률에 있어서 빌다글립틴과 위약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이처럼 신기능 이상 환자에는 투약이 가능하지만 간기능 장애 환자에는 투여가 제한적이다. 주로 간대사를 거치기 때문인데 ALT 또는 AST 수치가 정상 상한치의 2.5배를 초과하는 간기능 장애 환자에는 권장되지 않는다.

빌다글립틴-메트포르민 병용 이상적


그밖에 전반적인 효과는 다른 제제들과 유사하거나 뛰어나다. 현재 빌다글립틴은 메트포르민과 병용하는 것이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가장 이상적이다. 빌다글립틴·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은 글리메피라이드·메트포르민 병용요법과 비교했을때 동등한 A1C 강하효과를 나타내면서도 저혈당 발생과 체중증가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저혈당의 경우 약 14배 가량 적게 보고됐으며, 체중증가는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병용처방이 늘어나고 있다.

시타글립틴과 비교한 흥미로운 자료도 있다. 1일 1회 복용하는 시타글립틴 100 mg과 1일 2회 복용하는 빌다글립틴 50 mg(BID)의 A1C, 공복혈당, 식후혈당을 비교한 소규모(40명) 연구였는데 결과적으로 두군 모두 유사한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혈당 변동폭(MAGE)측면에서는 빌다글립틴이 통계적 유의성을 보였다. 지난해 "Journal of Diabetes and Its Complications"에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1일 2회 복용·간기능환자 모니터링 필요

제형적 특징으로는 대부분 1일 1회 복용하는 제제와 달리 반감기가 2시간 정도로 짧아 50 mg을 1일 2회 복용해야 하며 대사 기전상 신기능 뿐만 아니라 간기능이상 환자들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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