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心 프로젝트 시작 ... 항응고제 적자생존의 시대 될 듯
- 대한심장학회 정남식 이사장

올해 대한심장학회는 여성 심장병 등 대국민 홍보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단일학회에 20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할 정도로 성장한 대한심장학회가 이제는 학회 자체의 성장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가는 학회가 되겠다는 뜻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정남식 이사장(세브란스병원 내과)은 심장학연구재단의 출범으로 대국민홍보사업을 하는 발판을 마련했고, 앞으로 학회가 학술연구 등을 떠나 대국민 홍보에도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 밝혔다.

그 첫 걸음이 바로 대한민국 여(女)성 심(心) 지키기 프로젝트다. 여성의 심장병은 전형적인 증상과 달라 치료시기를 놓칠 때가 많고, 임상연구 등이 남성 위주로 진행 돼 여성이 소외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정 이사장은 “여성 심장병이 더 치명적이다. 여성 심장병은 초기 이환율은 높지 않지만 발병되면 예후가 남성에 비해 나쁘다. 따라서 여성심장병의 예방이 중요하다”라며 여심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하이힐(high heel) 캠페인으로 불리는 이 운동은 여성 심질환의 주요 원인이 고혈압, 고지혈증, 고도비만 등을 낮춰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취지다.

학회가 대국민 홍보로 시선을 돌렸지만 사회 여건은 만만치 않다. 기금 모금이 어렵기 때문이다. 정 이사장은 학회 50주년 기념 프로젝트 연구를 하고 있지만 이 또한 어렵고, 국민을 위한 등록사업이나 코호트 연구 등도 힘들어졌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미국심장협회가 기업이나 일반인 등의 협찬이 수월한데 우리나라는 이게 어렵다는 것.

신상대가치 이슈 될 듯

외부적인 어려움과는 별개로 학회는 세계로 나가는, 세계적인 의사들과 경쟁하는 장을 만들어 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 심장학 선진 국가와 교류해야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춘계와 추계학술대회의 질을 높여 회원 참여도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학술대회의 지방 개최와 학술대회를 전문화하고 세분화해 회원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들을 수 있도록 한 것 등도 참여도를 위해 고려한 부분이다.

정 이사장은 올해 신상대가치가 학회의 이슈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학회는 지난 해 10월 학회내 상대가치소위원회를 구성해 6차례의 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준비를 해오고는 있지만 장기적 계획이나 대처 등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비가트란,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등 새로운 항응고제들이 이슈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승자는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먹기 쉽고, 가격 경쟁이 뛰어난 약물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그야말로 적자생존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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