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권익보호·SCI 등재 목표"

정형외과 대국민 홍보·봉사활동 등 계획


"2012년에는 다가가는 학회, 함께하는 학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손원용 이사장(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이 2012년 주요 과제로 정형외과에 대한 대국민 홍보 활동과 개원의 참여 독려를 꼽았다.

손 이사장은 최근 진료 과목 경계가 허물어지고 각 과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의사 사회가 이익단체로만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동시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의료계가 국민건강을 위해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인정받지 못하고 우리 사회에서 소외돼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따라서 학회 차원에서 무료 진료 봉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국민에게 먼저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정형외과학회는 지난해 북한 포격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을 찾아 의료봉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관절염 환자 60여명을 치료하고 그 중 말기 관절염으로 심한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주민 3명에 대해서는 무료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준비중이다. 손 이사장은 우리나라에는 아직 의료 사각지대가 많아 일회성 봉사가 아닌 지속적인 의료 지원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공익매체를 통해 정형외과 의사들이 어떤 질병들을 치료하고 있는지 올바른 대국민 지식 전달에 힘쓰는 한편 학회 홈페이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정보를 제공해 질병 예방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회원과 함께 고민하는 학회

손 이사장은 "학회는 회원들이 주인이고 회원들을 위한 단체"라며 개원의 회원들의 학회 참여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먼저 서울에서만 1회 개최하던 개원의 연수강좌를 올해부터는 지방에서도 1~2회 개최해 지방 개원의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을 예정이다. 첫 번째 단추로 올해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연수강좌가 개최된다. 회원들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연수강좌 교육 내용에 초음파, 통증의학, 노인학 부분이 보강된다.

매월 6월 셋째주에 열리는 관절염 주간 행사도 각 지역의 개원의 중심으로 관절염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학회 소식지에는 개원의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고 대외협력위원회도 구성된다. 작은 목소리 하나라도 놓치지 않음으로써 회원들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학회가 같이 고민하고 정책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대외협력위원회는 회원들이 부당한 대우나 억울한 판정을 받았을 때 해당 내용을 심사하고 회원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2012년은 세계화와 변화의 해

올해는 학회 숙원 사업인 영문잡지학회지 Cios의 과학인용색인(SCI) 등재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손 이사장은 이미 한 번 고배를 맛본 만큼 2014년 등재를 목표로 Thompson-Reuter사의 평가에 대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형외과의 학술수준은 선진 국가 중에서도 선도적인 위치에 있으며, 유수한 국제 학술지 논문 게재율도 높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정형외과"라는 전문과목 명칭 변경을 검토,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외과"라는 용어가 국민들에게 자칫 수술만 하는 진료과로 잘못 인식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손 이사장은 정형외과는 수술적 치료 외에도 통증과 초음파 등 다양한 분야를 진료하고 있으며, 대학 및 수련병원에서도 여러 약물 및 물리치료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시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명칭은 "정형의학"이다.

그는 "이 외에도 로고 디자인을 개정하고, 학회를 대표하는 색상과 글씨체 등을 통일해 50년이 넘는 학회 역사를 대변하는 한편 21세기에 맞는 디자인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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