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치료 환경 개선 위해 노려"
송영욱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

지난 해 생물학적제제의 급여 기간을 없애는 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치료 받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던 대한류마티스학회. 올해는 조기진단과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반 여건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새해를 맞았다.

학회는 지난 해 류마티스관절염의 조기진단과 효과적인 항염치료를 통해 환자 1인당 1년 총 질병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조기진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증명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는 분석이다. 학회는 조기진단을 위해 정부측에 몇 가지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지난 해 12월말부터 벌써 움직임에 들어갔다.

항CCP 항체검사를 보험급여로 인정해달라는 것이 학회의 첫 번째 주장이다. 학회 송영욱 이사장(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은 “항CCP항체 검사가 진단 및 예후 평가 등에 임상적 중요성이 입증됐지만 보험 급여가 인정되지 않아 조기진단의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 검사를 필수검사로 지정하고 환자 부담을 덜어줘야 조기진단이 빨라진다”라고 주장했다.

또 연골과 활막을 볼 수 있는 MRI 등의 영상검사가 바탕이 돼야 조기진단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가항체 음성환자의 산정특레 적용
송 이사장이 역점을 두는 두 번째는 자가항체가 음성인 환자도 산정특례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상하는 일이다.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13% 정도가 자가항체 음성 환자다.

송 이사장은 정부가 1987년 미국 류마티스학회의 분류기준을 따르고 있어 환자들이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장기처방을 한 달에서 두 달로 연장하는 것도 올해 학회의 과제다. 현재 엔브렐이나 휴미라 등 생물학적제제 치료를 받는 일부 환자들은 안정적으로 관절염이 조절되고 있는 경우에도 4주에 한번 병원을 방문해 다시 처방을 받는다.

학회는 환자들의 의료비는 물론 교통비 등 지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이 부분을 지목했다. 따라서 생물학적 제제 사용 효과 평가가 제대로 보고되면 8주 처방이 가능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게 학회의 주장이다.

송 이사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평가와 교육이 중요하다. 현재는 병원 내부적으로 자체 해결하고 있지만 인력이나 시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라며 “평생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인 만큼 교육 수가를 인정하면 환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증가할 것”이라며 교육수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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