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2011년 암검진 수검행태 조사결과 발표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56.1%로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4년(38.8%)에 비해 17.3%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암검진 수검자중 70.9%가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암검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국가암검진사업이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가 발표한 성인 4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암검진 수검행태 조사"에 따르면 암종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위암이 64.6%로 가장 높았고 자궁경부암 62.4%, 유방암 60.4%, 대장암 35.3%, 간암(고위험군) 22.9% 순으로 나타났다.

수검자들의 암검진을 받은 주된 동기는 "공단 혹은 보건소의 검진 통보를 받고"가 47.0%로 가장 많았고, "건강이 염려되어(27.3%)"가 그 다음이었다. 이어서 "직장의 단체종합검진(9.1%)", "몸에 이상증상을 느껴서(9.0%)", "주변사람의 권유(5.9%)" 순이었다.

암검진을 받지 않은 가장 이유는 "건강하기 때문에(45.7%)",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3.1%)"와 "힘든 검사과정(12.4%)",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0.9%)"였다.

국립암센터는 건강하기 때문에 받지 않는다는 응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암검진의 의의에 대한 정부의 홍보와 정책적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 비율이 아직 가장 높다는 것을 고려하였을 때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암검진을 받지 않았다는 응답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일부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휴일 검진 등 국민들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암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에 따라서는 연령층이 높을수록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24.0%)"라는 응답의 비율이 높았으나 2004년에 비해 차이는 없었다. "건강하기 때문에(53.6%)"라는 응답은 젊은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전체적으로는 2004년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국립암센터는 권고안에 따라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경우 자궁경부암 발생을 60%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암 발생 및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암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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