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암등록통계 발표, 갑상선암 가장 많이 발생

지난 2009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전립선암의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5대암(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여자 5대암(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은 전체 암발생의 2/3이상을 차지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이진수)는 2011년 국가암등록사업을 통해 산출한 2009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암유병률 등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전국 단위 암발생통계 발표를 시작한 1999년 이후 2009년까지 암발생은 연평균 3.4%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남자(1.6%)에 비해 여자(5.5%)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남자의 경우 폐암, 간암이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나, 대장암(6.7%)과 전립선암(13.2%), 갑상선암(25.6%)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여성은 갑상선(25.4%), 유방암(6.3%), 대장암(5.1%)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고, 간암(-1.5%)과 자궁경부암(-4.4%)은 감소했다.

노인인구 증가, 암진단 기술 발달·조기검진 활성화, 서구형 식생활 등 생활습관의 변화가 암발생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고지방·저섬유 식이습관과 관련된 대장암은 여성에서 2009년 처음으로 위암을 앞질렀으며, 남자에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암발생률 상승은 갑상선암, 전립선암, 유방암의 증가에 주로 기인하는데, 특히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조기진단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로,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리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암종별로 살펴보면, 위암의 경우 우리나라 남자가 평생동안 위암에 걸릴 누적 확률은 9.1%, 여성은 4.8%로 나타났다.

폐암(남자: 7.3%, 여자: 3.2%), 간암(남자: 5.1%, 여자: 2.2%)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며, 이는 여성에 비해 흡연, 음주 등 위험요인에 더 많이 노출되는 남자에서 해당 암의 발생률이 더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여성이 평생 갑상선암에 걸릴 확률은 7.9%, 유방암 4.2%, 대장암 5.0%, 위암 4.8%이며 대장암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5~2009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62.0%로 최초 암 진단 이후 10명 중 6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며, 2005~2009년 5년 생존율은 62.0%로 1993~1995년 41.2%에 비해 20.8%p, 1996~2000년 44.0%에 비해 18.0%p가 증가했다.

남녀전체에서 갑상선암(99.7%), 유방암(90.6%), 대장암(71.3%), 위암(65.3%)이 높은 5년 생존율을 보였고, 췌장암(8.0%), 폐암(19.0%), 간암(25.1%)은 낮은 5년 생존율을 보였다.

그러나 ‘암정복 10개년 계획’ 시행 이전인 1993~1995년과 비교할 경우 대부분 암의 5년 생존율이 증가했다.

특히 전립선암(31.7%p), 위암(22.5%p), 대장암(16.5%p), 간암(14.4%p), 유방암(12.7%p)의 5년 생존율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여성의 5년 생존율이 처음으로 70%를 상회하고, 여자의 호발 암종인 갑상선암(1위)은 99.8%, 유방암(2위)은 90.6%에 달하였다.

이러한 생존율 증가는 남녀 암종 전반에 걸쳐 나타났으며, 이는 암진료 기술의 발전과 꾸준한 국가암관리사업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 호발 암종인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5년 생존율은 미국과 캐나다에 비해서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 서구형 암종인 대장암, 유방암은 미국, 캐나다와 비슷하거나 높은 5년 생존율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 암유병자수는 총 80만8503명(남 37만1001명, 여 43만7502명)으로 이는 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및 완치된 암환자를 포함한 숫자이다.

10년 암유병자수는 2000년부터 2009년 사이 10년간 암으로 진단받은 사람 중 2010년 1월 1일 기준으로 생존해 있는 사람 수를 말한다.

이는 2009년 전체 인구(49,656,767명) 60명당 1명*이 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 치료 후 생존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

특히, 65세 이상 연령군에서는 17명당 1명으로 남자는 12명당 1명*, 여자는 23명당 1명이 암 진단 후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 후 5년 이상 장기 생존자는 243,082명(30.1%), 추적 관찰 그룹(2~5년 암유병자)은 270,696명(33.5%), 적극적 암 치료 그룹(2년 이하 암유병자)은 294,725명(36.4%)으로 분석됐다.

암발생률 및 생존율의 증가로 암유병자수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므로 암생존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암종별로는 위암의 유병자수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갑상선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폐암 순이었다.

5년 이상 장기 생존자는 위암이 5만24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장암은 3만3972명, 유방암은 3만1447명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발표가 우리나라의 암등록통계사업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전국 단위의 암등록통계를 산출하는 국가는 인구규모에서 미국에 이어 2위이며, 우리나라와 비슷한 인구수 규모인 영국은 3년후 발표 예정이다.

이러한 결과는 국가암관리사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2000년 이후의 암예방·검진 인식 향상, 암진료기술의 발전 등을 반영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앞으로도 국가암관리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국민들의 암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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