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다양한 이슈들이 의료보건계를 가득 채웠다. 의인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사례 발생, 약국본인부담률 차등적용제도, 의협 대의원 임시총회 난동사건 등 하반기에만도 많은 이슈들이 사회를 흔들다. 여기에 호응하듯 학술적인 측면에서도 발전과 변화를 보여주는 한편 논란을 불러일으킨 다양한 주제들이 대두됐다.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가이드라인의 대두다. 가이드라인은 임상현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미국, 유럽에서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국내에서도 초미의 관심하고 꼽힌다.

상반기에만 미국심장학회재단(ACCF)·미국심장협회(AHA)·미국심박학회(HRS)의 심방세동 가이드라인을 시작으로 미국당뇨병학회(ADA) 업데이트 가이드라인이 발표돼 관심을 모았고,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유럽심장학회(ESC)도 학술대회에서 4개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시선을 끌었다. ACCF와 AHA는 하반기에 말초동맥질환 가이드라인도 발표하며 올해 가이드라인 퍼래이드의 대미를 장식했다.

국내 학계에서도 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우울증, 만성 B형간염 가이드라인이 발표·업데이트 됐다. 특히 결핵, COPD, 우울증의 경우 국내 보건의료계에서 지속적으로 관리 필요성이 강조된 질환들의 치료전략 통일안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또 이들 가이드라인이 국내 근거중심 가이드라인이라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만성 B형간염은 최신의 근거들을 검토하고 논의해 권고사항으로 반영했다. 하지만 모든 치료전략들이 수가적용이 되지 않는 가운데 이후 보험적용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해 국내 학계가 발표하는 가이드라인의 한계점을 보여줬다.

감염학계 이슈도 간과할 수 없었다. 올해 세계보건의 날 주제가 "항생제 내성"으로 발표돼 국내 항생제 사용 현황이 상반기 핫이슈로 꼽혔고, 여기에 맞춰 국제항생제내성 심포지엄(ISAAR)도 한국에서 열려 세계적인 항생제 내성의 심각성과 관리대책들이 논의 됐다. 여기에 더해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에서는 수술부위감염을 비롯한 원내감염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다양한 의학계 주요 학술 이슈들을 심층취재를 진행한 Medical Focus 지면에서는 2011년을 정리하며 한 해동안 본지에서 다룬 주제들과 함께 주요 학회들의 핵심이슈를 정리해 2011년 의학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면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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