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암 질환 연구에 헌신해 온 서울의대 유근영 교수가 일반인을 위한 실용적 암 보고서 "암 올바로 알고 제대로 예방하기"를 출간했다. 책에는 세계 유수의 학술지에 투고한 논문 250여 편 중 엄선한 암 예방지침 61가지가 수록돼 있다.

유 교수는 암은 더 이상 신문지상이나 텔레비전의 멜로드라마, 휴먼 다큐멘터리에서 다루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가족이나 친지 혹은 친구나 직장 동료를 포함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리고 다분히 "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아주 흔한 질환이 돼버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건강하게 지내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암 예방법을 다루거나 한국인을 대상으로 직접 연구한 결과를 근거한 책자가 없어, 평생 직접 연구한 연구논문과 암 관리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정리했다며 출간 배경을 밝혔다.

이 책은 △암이란 무엇인가? △나도 암에 걸리나요? △암! 완치되고 말고! △암, 습관 개선으로 예방할 수 잇다 △당신과 함게하는 암 관리의 과제 등 총 5개의 장과 61개의 절로 구성돼 있으며, 암 질환의 원인과 폐암·간암·위암·대장암 등 암 환자의 사례, 식이를 비롯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 등이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풀이돼 있다.

특히 유 교수의 연구 업적 가운데 독보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유전체 연구", 즉 누구는 암이 생기고 누구는 안 생기는지, 왜 어떤 암은 동양인에게 많고 서양인에게 적은지 등 "암의 맞춤 예방"과 관련된 우리 삶과 밀접한 주제의 글들도 접할 수 있다.

이 밖에 인공선탠, 전자기장, 전리방사전, 휴대폰 사용이 발암에 미치는 영향 등도 과학적 근거에 바탕해 설명하고 있으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검진 프로그램 및 치료비 보조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한다. 각 글에는 관련 그래프와 사진 자료가 일목요연하게 곁들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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