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송영욱)는 1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류마티스관절염을 앓는 환자의 40%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40%가 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하고, 질환이 생겼을 때 일반인보다 사망률이 높아 류마티스질환에서 고혈압, 심근경색 등 동반질환 문제가 심각하다는 내용이다.

연구 결과를 좀 더 들여다보면 연구에 참여한 4721명의 류마티스 환자 26%가 심혈관계질환을 겪고 있고, 15%가 당뇨병을 포함한 내분비질환을, 5.8%가 호흡기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26%의 환자들 중 40%의 환자들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류마티스학회는 굳이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으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을까?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 국민의 3대 사망원인은 암과 뇌혈관질환 그리고 심장질환이다. 특히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약 20%를 차지할 만큼 높은 수치다. 심혈관질환은 이미 중요한 사망원인인 것이다.

학회의 행보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 학회는 류마티스관절염 조기진단과 효과적인 항염치료를 통해 환자 1인당 1년 총 질병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항CCP 항체 검사 보험급여를 인정해달라는 주장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류마티스학회 신기철 홍보이사(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는 “조기진단을 위해 꼭 필요한 항CCP 검사가 임상에서 중요하다는 것이 인정됐지만 보험급여가 인정되지 않고 있다”며 “조기진단을 위해 항CCP항체 검사의 보험급여는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자가항체 음성환자의 산정특레 적용도 류마티스학회의 또 다른 목표다. 현재 류마티스인자 및 항CCP 항체 모두 음성인 환자는 전체 환자의 13%나 된다. 이들은 산정특레 적용을 받지 못해 의료비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학회는 관절의 손상이 발견된 혈청음성 환자만이라도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등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회가 추구하는 목표는 장기처방 허용이다. 학회 심승철 홍보이사(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는 “생물학적제제를 받는 환자들은 4주에 한번 방문해 다시 처방을 받아야 한다”며 “생물학적제제 사용 효과 평가가 제대로 보고되면 8주 처방이 가능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학회는 현재 정부측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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