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절반 가량은 1주일에 1일 이상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인한 가슴쓰림이나 산 역류 등으로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전국 8개 대학 병원에서 위식도역류질환 건강강좌에 참여한 7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6%가 가슴쓰림이나 산 역류 등으로 수면장애가 있다고 고백했다.

자주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위산이나 음식물이 목구멍이나 입까지 역류하는 증상(59%), 중·상 복부 중앙(명치)에 통증(53%), 가슴 쓰림이나 타는 듯한 증상(52%), 메스꺼움 증상(42%)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증과 수면장애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은 통증과 불편함으로 정상 생활이 힘들며, 수면 장애로 인한 피로감 증가는 사회 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처럼 삶의 질까지 위협할 수 있는 통증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응답자는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자의적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치료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2%가 통증 완화를 위해 일주일에 1회 이상 약국에서 제산제 등을 구입하여 복용하며, 14%는 일주일에 4~7일 복용한다고 답했다. 제산제 등의 약물은 단기적인 증상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증상에 대한 근본적 치료는 아니며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위식도역류질환이 만성화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용찬 교수(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위식도역류질환 연구회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질환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편"이라며, "위식도역류질환은 전문적인 치료제로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재발하기 쉽고 만성화될 수 있는 만큼, 증상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 등을 통해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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