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및 약물 제조에서 기본이 되는 원료의약품(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 API)이 중국 제약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양한 약물이 있는만큼 이에 대한 API가 필요한 가운데 중국은 대규모 인구, 넓은 토지라는 필연적인 성장동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중국 API 시장은 내수와 수출에서 큰 성장폭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제약산업 수출의 50% 이상이 API고, 2010~2017년 사이 연평균성장률(CAGR) 18%라는 통계는 이를 반증한다.

중국 API 생잔자들은 제약산업의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한 다양한 특화 약물들의 장기간 사용과 중국 의료시스템의 개편은 또다른 성장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화학적 API는 합성을 통한 방법으로 심혈관, 중추신경시스탬 장애, 종양학, 소화기 등 약물에 독점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은 중국 화학적 API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보장해주고 있고, 세계 시장에서의 높은 화학적 API의 점유율은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는 중국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API 생산국 및 수출국이기 때문에 성립하는 논리로, 항생제, 비타민, 해열제 등에서는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제네릭의 약진도 이런 성장세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수년 동안 주요 심혈관, 종양, 소화기 장애 관련 약물들의 특허 종료에 따라 제네릭의 수요가 증가하면 중국 API 시장 역시 탄력을 받을 것.

바이오 API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미노산, 폴리펩타이드, 단백질, 효소 등이 포함된 바이오 API는 헤파린, 히알루론산, 콘드로이틴 설페이트, 유로키나아제, 코엔자임 A 등의 원료가 되고 있다. 이들 약물은 종양, 당뇨병 등 복잡한 면역관련 질환에 확실한 효과를 보이고 있고 부작용 역시 적어 점차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바이오기술의 발전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는 세계 전체 바이오 API 시장의 잠재적인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현재 화학적 API에 비해 바이오 API의 규모는 매우 작은 편이지만, 20%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파르게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이는 혁신적(innovative) APi보다도 높은 성장률로 향후 수년 동안 생물학적 제제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당분간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 API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의 잠재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도한 투자로 인해 생산자들과 유통업자들에게 남는 마진이 현저하게 낮아지고 있다며, 생산계획의 조정도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 중국 약물 관리국이 제약산업, 안전성, 환경보호 등의 이슈에 점차 더 무게를 두면서 API 생산자들의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API 생산자들은 지난해 중국 정부 보건당국이 개정, 발표한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등의 가이드라인을 필요로 하고 있고, 일본과 유럽 등과 비슷한 높은 수준이 요구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중국 API 시장은 소주성, 절강성 지역이 수출 시장에 높은 이점이 있음에도 하북성, 산동성, 북동지역에 걸쳐 집중적으로 모여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