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의 구성이 세계적 추세로 업그레이드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12월 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는 마치 미국심장협회(AHA) 등 외국 학회처럼 학회 회원들이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주제를 10개 이상 세분화했다.

부정맥,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혈관연구, 소아심장 등의 주제로 11개 방에서 각각의 세션을 구성해 회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심초음파와 부정맥 세션은 회원들이 앉을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번 학회에서는 특히 Debate 세션이 눈에 띄었다. 몇 년 전부터 논란이 되는 CARVAR 논란에 대해 서울의대 박병주 교수와 서울의대 김경환 교수 등이 참여해 CARVAR를 통해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렸다.

또 울산의대 박승정 교수와 서울의대 안 혁 교수가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 시행을 두고 찬반 토론이 이뤄졌다.

학회 정남식 이사장은 “젊은 회원들이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세션을 세분화했고, 개원의들에게 업데이트된 정보를 주기 위해 프로그램을 고민을 많이 했다”며 “700여편의 구연과 포스터 구연 200여편 초록 1000개 정도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또 “심장질환 치료가 저평가 돼 있고 이를 위해 학회에서 상설위원회를 만들 예정이다”며 “내년에는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학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다”라고 내년 계획을 밝혔다.

학회는 그동안 소홀하게 다뤄지던 여성 심장병을 제대로 치료하자는 의미의 여심 프로젝트도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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