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한미 FTA 기습처리 사과 없이 논의 없다"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열리지 못했다.

지난 22일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을 기습처리한 후 민주당을 비롯 야당은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해 22일 법안심사소위가 정회 수 산회됐으며, 이후 일정이 모두 취소된 것이 이번주까지도 파장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관계자는 "오늘 아침 소위에 참석했으나, 야당 의원들이 아무도 오지 않아 회의를 열 수가 없었다"며, "이 상태라면 내일 일정도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 관계자는 "오늘 회의 또한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연 것"이라며, "성명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한나라당에서 비준안 기습처리에 대한 사과와 예산안 처리를 날치기로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는다면 일체의 국회 일정에 참여치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여야간 한미 FTA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면서 의료법은 물론 약사법, 국민건강보험법 등 수십개의 법안이 이번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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