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서 브리바닙 등 파이프라인 선봬

한국BMS제약이 타깃 항암제를 통해 제 3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회사는 지난 25일 마련한 간담회에서 브리바닙, 벨라타텝트 등 차세대 약물군을 잇따라 소개하며 국내 사업에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BMS제약이 국내 법인으로 진출한지 올해로 15년이 됐지만 사업열의를 소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언론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만큼 의지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실 한국BMS제약은 매순간 도약을 해왔다. 제 1의 도약은 지난 1999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법인 설립후 2년만에 선보인 항암제 '탁솔'이 출시한지 1년만에 100억을 달성한것이 국내시장을 정착하게된 계기가 됐다. 회사로서는 첫 도약이자 새로운 성공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이러한 신화는 한국BMS제약을 항암제 전문회사로 만들어줬다. 현재 탁솔은 거의 모든 암의 표준치료제 사용되면서 지금까지도 연매출 500억원을 올리는 효자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 2의 도약은 바라크루드와 스프라이셀을 출시한 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성 B형 간염 치료제인 바라크루드는 지난 2007년도에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나오자마자 뛰어난 효과와 적은 내성으로 간염약의 신화로 떠올랐다.

이 약은 지난해 약 850억원 가량 판매됐고 올해는 1200억원대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까지 선보이면서 항암제 회사로 입지를 굳혀놓았다. 최근에는 1차 백혈병 치료제로 승인받아 매출 확대도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제 3의 도약도 펼칠 조짐이다. 현재 회사는 간암치료제 '브라바닙'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타깃치료제이며 진행성 간암환자에게 투여하는 약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 약이 나오게 되면 바이엘의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와 경쟁하게 된다. 현재 미국 FDA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동시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국내 식약청 승인도 예상하고 있다.

한국BMS제약 간사업부 이승윤 전무는 "(브리바닙이)간암 치료제 있어서 매우 효과가 좋은 약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들어오면 진행성 간암환자들에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준비하고 있는 약은 '벨라타텝트'로 간이식후 사용하는 치료제다. 출시시기는 브리바닙과 비슷한 시점이 될 전망이다. 그밖에 B·C형 간염약인 '페그 인터페론 람다', C형 간염약인 '다클라스비어', '아수나프리비어', 'NS5B 인히비터' 등 파이프라인도 개발중이다. 따라서 제품이 나오면 로슈, 한국MSD, 길리어드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BMS제약 마이클 베리 사장은 이날 "한국은 중요한 시장중 하나"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우리의 전략은 지속적으로 신약을 출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약가인하 등 외풍도 "신약으로 이겨나가겠다"고 말해 지속적인 사업확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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