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14일 서울 앰버서더호텔 그랜드볼룸서 축하연


최미자 국립마산병원 간호과장과 이명희 국립소록도병원 간호과장이 간호업계 최고 영예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을 받았다.

14일 오후 5시 서울 앰버서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축하연은 대한간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 그리고 수상자의 모교인 혜천대학과 마산대학이 공동으로 마련됐다.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수여하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은 크리미아 전쟁 당시 부상병 간호를 위해 헌신한 나이팅게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12년 제정돼 매 2년마다 전 세계에서 50명 가량을 시상하고 있다.

기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이번까지 모두 51명이 수상했다.

수상자인 이명희 국립소록도병원 간호과장은 국립마산병원에서 간호사 생활을 시작하여 국립 나주병원과 부곡병원, 현재는 소록도병원 근무를 자원하여 35년 동안 전인간호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미자 국립마산병원 간호과장은 33년 동안 간호 현장에서 한센병환자, 결핵환자, 정신질환자 등 소외된 환자를 위해 헌신적인 전인간호를 수행하며 박애주의적인 사랑과 봉사를 실천해왔다.

이날 이명희 과장은 "35년전 처음 간호를 시작할 때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봤다. 올해 5월 수상자 선정 후 다시 소록도로 발령을 받았는데, 간호사로서의 생활을 소록도에서 마감하게 돼 개인적으로 뜻깊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참 간호인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또 최미자 간호과장은 "이자리에서 가족과 사회에서 소외된 환자들이 생각난다. 축하보다 모두 함께 자긍심을 나ㅏ눌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 선배들이 다져 준 간호하는 기초 위에 작은 소임을 마치느라 분주했다. 이제는 후배들을 위한 기여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상식은 지난 10월 27일 대한적십자사 창립 106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거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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