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AR-REACT 4 연구

앱시시맙이 AIDA STEMI 연구에서 관상동맥 내 투여전략에 대한 명쾌한 답을 얻지 못한 데 이어 비ST분절상승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헤파린 병용요법과 비발리루딘 (bivalirudin)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안전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독일 심장공학대학 Adana Kastrati 교수가 13일 미국심장협회 학술대회 13일 Late-Breaking Clinical Trials 세션에서 발표한 ISAR-REACT 4 연구는 PCI가 필요한 비ST분절상승 심근경색 환자 1721명(18~80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중맹검 무작위 비교 연구다.

연구의 1차 종료점은 30일 내 모든 원인에 인한 사망, 대규모 심근경색, 응급 타깃혈관 재관류술의 발생률이었고, 2차 효과 종료점은 사망, 심근경색, 응급 타깃혈관 재관류술, 안전성 종료점은 30일 내의 주요출혈 사건으로 설정했다. 모든 환자들은 치료 전 클로피도그렐 600 mg을 투여받았다.

연구결과 1차 종료점 도달률에서 앱시시맙+헤파린군은 10.9%로 비발리루딘군 11%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이런 결과는 2차 효과 종료점에서도 앱시시맙+헤파린군 12.8%, 비발리루딘군 13.4%로 이어졌다. 게다가 2차 안전성에서도 앱시시맙+헤파린군 4.6%, 비발리루딘군 2.6%로 비발리루딘보다 유의한 차이를 보이며 퇴패했다.

Kastriati 교수는 "이번 연구는 ST분절상승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과 같은 결과로, ST분절 상승 여부에 관계없이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PCI에 비발리루딘이 더 적합하다고 보인다"고 정리, 앱시시맙+헤파린 병용치료가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을 진행한 보스턴헬스케어시스템 Deepak L. Bhatt 박사는 이번 연구에 몇 가지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우선 PCI 시술 전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치료전략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군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점과 프라수그렐이나 티카그렐러 등 신약이 사용되지 않아 이후 이들이 적용될 경우 연구결과의 변화폭을 예측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 저심막, 위장관 출혈 등 일부 효과가 명확하지 않은 환자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astriati 교수는 ACUITY 연구에서 앱시시맙 병용군의 비율은 9%밖에 되지 않아 재확인이 필요했다며 과대 해석에는 무리가 있음을 시사했다.

직접 트롬빈 억제제인 비발리루딘은 ACUITY 연구에서 GPⅡb/Ⅱa 수용체 3종류와 에녹사파린의 병용요법과 효과는 유사하면서 허혈성 사건, 출혈 위험도는 더 낮춘다 결과를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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