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심포지엄 개최
개발도상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장기 전략 필요
봉사의 중복 피하기 위한 국제협력 공동협의 추진


병원들의 해외 의료봉사활동은 단순한 의료봉사에서 벗어나 개발도상국에 도움이 되는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8일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우리나라 공공의료사업의 르네상스를 위하여’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개최했다.

이날 한국국제협력단 오충헌 보건의료연구관은 “그동안 진행해왔던 의료봉사는 단기간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앞으로는 국제 보건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연구관은 또 개발도상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고 다양한 보건의료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대병원의 국제 원조 및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한 서울의대 의료정책실 권용진 교수도 “단순한 해외 의료봉사는 지양해야 하고, 국가 차원의 지원 전략과 일치된 선상에서 봉사를 추진해야 한다”며 “병원들이 개별적으로 봉사를 하는 것보다는 이를 총괄하는 국제협력단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의료봉사와 기술전수, 초청연수, 자립을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또 각 병원들의 의료봉사 활동이 중복되는 것을 피하려면 ‘국제협력 공동협의’ 추진을 비롯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 우리나라에 연수오는 사람들을 위한 보건의료 국제연수원 운용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경상남도의 사례를 통해 본 지역사회 중심의 공공의료 사업 전략 사례를 비롯해 공공병원과 보건소의 연계방안, 병원 중심의 공익적 암환자 관리사업,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등 다양한 분야의 공공의료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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