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지질 가이드라인은 APT 4·JNC 8 발표 예정으로 변화 없어

미국심장학회(ACC)/미국심장협회(AHA)가 아테롬성동맥경화 혈관 질환 2차예방 및 위험도 감소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하지만 혈압과 지질관리에 대한 권고사항들은 JNC 8(Joint National Committee on the Prevention, Detection, Evaluation, and Treatment of High Blood Pressure)과 ATP 4(Adult Treatment Panel 4)가 작업 중인만큼 별도로 수정·언급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2006년도의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 한 것으로 위험요소 감소에 대한 변화를 주로 하고 있다. 가이드라인 위원회는 "최근 임상시험들이 관상동맥 및 아테롬성 동맥경화 혈관질환 환자들에게 공격적인 위험요소 감소 치료가 더 효과적이라는 근거를 제공해주고 있다"며 이번 가이드라인의 중점사항을 강조했다.

이에 금연 및 간접흡연 노출의 억제, 육체적 활동, 체중감량 등을 Class Ⅰ로 권고하고 있다. 흡연의 최종 목적은 완전한 금연으로(근거수준 A) 외래방문에서 의사가 평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근거수준 C), 운동의 경우 최소 1주 5일로 1일 30분 이상의 운동을 권고하고(근거수준 B), 임상에서 육체적 활동에 다른 위험도 평가와 예진과 처방에서 운동검사를 겸할 겻을 권고하고 있다(근거수준 B). 체중은 체질량지수(BMI) 18.5~24.9 kg/㎡로, 허리둘레는 남성의 경우 102 cm 미만, 여성의 경우 89 cm 미만으로 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근거수준 B).

가이드라인 위원장인 노스캐롤라이나대학 Sidyney Smith 교수는 "이번 가이드라인 역시 올바른 방법을 간단하고 활용하기 쉽게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최근 생활습관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는 학계의 트랜드에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용 대부분이 2006년도 판과 큰 차이가 없지만, 환자들이 약물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고 의사들 역시 생활습관 개선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아 인지도 상승을 위해 재차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프라수그렐, 티카그렐러 등 새로운 항혈소판제·항응고제도 권고사항에 이름을 올렸다. 가이드라인에서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 중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클로피도그렐 75 mg, 프라수그렐 1일 10 mg, 티카그렐러 1일 2회 90 mg을 12개월 이상 투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Class Ⅰ, 근거수준 A). 아스피린은 1일 75~162 mg으로 모든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권고했고(Class Ⅰ, 근거수준 A), 아스피린을 투여하지 못할 경우 클로피도그렐 1일 75 mg을 대체하도록 했다(Class Ⅰ, 근거수준 B).

특히 베타차단제에 대한 최신 연구들을 검토해 심부전 또는 심근경색 병력자들이 좌심실 수축기부전(박출량 40% 이하)을 보일 때 베타차단제 투여를 시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Class Ⅰ, 근거수준 A). 또 심근경색이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들이 평범한 좌심실 기능을 보일 경우에도 3년 간 베타차단제 치료를 시행하도록 했다(Class Ⅰ, 근거수준 B)

이와 함께 환자들의 임상적 예후에 영향을 주지만 간과되기 쉬운 우울증, 독감주사 등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이런 한편 가이드라인 위원회는 혈압과 지질관리 권고사항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지질관리에 대해서는 2004년 ATP 3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공격적인 콜레스테롤 강하의 효과에 무게를 두고 있다. 권고사항에서는 모든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의 LDL 콜레스테롤을 100 mg/dL 이하로 저정하고, 만성심질환자들의 경우 70 mg/dL 이하로 조절했을 때 임상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가이드라인 위원회는 "ATP 4 가이드라인에서 이 내용이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가이드라인은 2012년이 돼서야 발표될 예정이어서 아직 적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원(NHLBI) 주도로 만들어지는 가이드라인 개정이 너무 느리게 진행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2차 예방 가이드라인은 몇 달 후 발표될 ACC/AHA 아태롬성동맥경화 혈관질환 가이드라인에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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