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10년 적정성 평가 결과 전문인 투석회수 관리 필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상급종합 44, 종합병원 176, 병원 104, 의원 316)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결과, 기관별 수준차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심평원에 따르면 평가결과 치료환경 및 진료내용부문 모두 기관별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일부 기관의 경우 전문인력 1인당 투석횟수는 질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

주요 평가내용은 치료환경(구조)부문에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 △ 의사/간호사 1인당 1일 평균투석횟수 및 응급장비 보유여부 △ 혈액투석용수에 대한 수질검사 등이며 의료서비스(진료내용)는 △ 혈액투석 적절도 검사 및 혈관협착 여부 모니터링, 정기검사 실시여부 등 11개 지표로 평가했다.

혈액투석 환자는 5만8232명, 진료비는 1조3643억 원으로 2006년에 비해 각각 31.9%, 60.7% 증가했는데, 특히 65세 이상 고령 환자가 2만2445명으로 2006년에 비해 5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기를 보유하고 있는 요양기관은 710기관, 장비수는 1만4804대이며, 기관 당 평균투석기수는 20.9대로, 최대 10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석기 1대당 1일 투석횟수는 평균 1.2회로 최소 0.2회에서 최대 2.7회로 기관별 차이가 컸다.

의사와 간호사의 1인당 1일 평균 투석횟수는 의사 22.7회, 간호사 4.5회로 나타났다.

혈액투석 전문가 단체의 의견에 따르면 ‘적정진료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1인당 1일 최대 투석횟수’를 의사 50회, 간호사 6.5회로 정하고 있는데, 이 횟수를 초과하는 기관이 각각 22기관(3.4%), 45기관(5.5%)로 나타났고, 특히 의사 1인당 1일 투석횟수가 100회를 넘는 기관도 2기관이 있었다.

이번 평가에서 전년도 평가대비 질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난 항목은 환자가 혈액투석을 받는 동안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혈액투석실 전용 응급장비 보유여부와 진료내용부문에 동정맥루(혈액투석을 위한 혈관통로)의 협착 방지를 위해 정기적 모니터링 실시여부를 보는 동정맥루 협착증 모니터링 충족률 등이었다.

2010년 혈액투석실 응급장비 보유여부의 평균은 81.7%로 ’09년 대비 18.3%p 증가한 반면, 혈액투석실 응급장비 미보유 기관은 아직도 117기관(18.3%)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이중 병원이 36.5%를 차지하고 있어 차후 병원을 중심으로 개선 필요성이 지적됐다.

동정맥루 협착증 모니터링 충족률은 평균 93.0%로 2009년 대비 12.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정맥루 협착증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지 않는 기관도 45기관(종합병원8, 병원17, 의원20)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혈액투석 기관들의 자발적인 개선노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인력, 시설, 장비 등 치료환경(구조)과 의료서비스(진료내용)의 평가결과를 종합하여 1등급부터 5등급으로 나눈 결과, 1등급 기관수는 145기관으로 충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평가결과가 낮은 4, 5등급 기관은 115기관이고, 이중 올해 처음 평가를 받은 88기관 중 28기관(31.8%)이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9년도 5등급으로 평가받은 24기관 중 11기관(45.8%)은 여전히 5등급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집중적인 개선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신규개설 기관 및 하위 등급기관을 대상으로 평가결과 향상을 위한 맞춤형 상담을 실시할 계획에 있으며, 전문학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평가지표를 보완하여 실제 혈액투석기관의 질적 수준을 잘 반영할 수 있는 평가가 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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