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한빛복지협회(회장 이길용)와 공동으로 22일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한센인 생활복지시설 ‘호혜농원’을 찾아가 80여명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의협과 한빛복지협회의 한센인 정착촌 의료봉사 사업은 지난 2009년 2월 남양주 ‘성생농원’을 시작으로, 전국 89개 한센인 정착촌을 순회하며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다. 더 이상 감염의 위험성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사회의 부정적인 편견 때문에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고령의 한센인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편견을 바로잡는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나주 호혜원은 독립운동가이신 최흥종 선생에 의해 1956년에 창설된 음성나환자 집단 거주지로서 한센병 후유장애를 가진 100여명의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다. 평균 연령이 77세 이상의 고령인 이들은 대부분 지체, 시각, 청각장애 등 복합 장애를 가지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의협 사회협력단 이외에도 광주시의사회, 전남의사회, 전남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치과병원, 광주첨단종합병원, 대한간호협회 등에서도 협조차 동참했다. 내과, 신경정신과, 흉부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피부과, 영상의학과(이동진료차량 및 초음파 진료), 재활의학과 등 전문과목별로 진료활동을 펼쳤으며, 치과진료(스케일링)도 진행됐다. 의사 13명(치과 포함)과 간호사 8명, 약사, 치위생사, 방사선사 등 의료진들을 비롯해 의대.의전원 학생 13명, 의협 직원, 한빛복지협회 관계자, 인근 병원 관계자 등 총 50명이 참여했다.

이번 활동을 위해 한국제약협회와 영풍제약에서 약품, 대화제약에서 첩부제 등을 후원했으며 전남대학교치과병원에서 치과차량, 광주첨단종합병원에서 X-ray 검진 차량, 아이안과의원에서 안과검진장비 등을 지원해 더 내실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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