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의대 Lan Welsby 교수팀은 듀크의료원 심장센터에서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 1만5453명을 대상으로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AB형 환자들의 사망률이 18%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서는 연령, 성별, 한난 위험점수 등의 요소를 보정했다.
Welsby 교수는 "10년 간 추적한 결과 명확한 연관성을 보였다며 현재의 과제는 이런 연관성의 원인과 다른 혈액형 환자들에게 있는 요소를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전 LITE(Longitudinal Investigation of Thromboembolism Etiology) 연구에서도 임상적 예후에 혈액형이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LITE 연구에서는 O형 이외의 환자들에서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도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혈액응고 인자 Ⅷ과 폰빌레브란트인자(von Willebrand factor)의 경우 AB형에서 가장 높았고, O 형에서 가장 낮았다.
Welsby 교수는 "수혈율이 낮았던 점을 고려할 때 출혈이 적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 "AB형 혈액형이 생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고, 혈액응고 인자 수치와의 연관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성급한 결론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표했다.
연구팀은 추후 연구에서는 단기간 수혈자료에 대한 세부적인 평가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임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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