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산모 비해 임신성 당뇨병, 전치태반, 유착태반 등 증가

35세 이상 고령임산부가 젊은 임산부에 비해 임신성 당뇨병, 전치태반, 유착태반 등 합병증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고령임신부라도 출산경험 여부에 따라 임신중독증, 양수과소증 발생빈도가 달랐다.

제일병원은 신생아와 임산부 주요 통계집 "2011 제일산모인덱스"에서 지난해 출산한 산모 6697명을 대상으로 산과적 합병증을 분석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는 2273명, 54세 이하는 4106명이었다. 분석결과 임신성 당뇨병 발병률은 고령에서 5.37%, 젊은 산모에서 3.19%로 나타났다.

태반이 자궁 출구를 덮는 전치태반 역시 고령 산모에서 3.12%, 젊은 산모 2.05%로 나타났고, 태반이 자궁에 유착되는 유착태반의 발병률 역시 각각 1.28%, 0.71%로 고령 산모에서 높았다.

특히 같은 고령 산모라도 출산 경험 여부에 따라 합병증 발병 위험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임신중독증은 고령초산모에서 3.31%, 고령경산모에서 1.2%로 초산모에서 2.8배 높게 나타났다. 양수과소증 발병률 역시 초산모가 7.98%로 경산모 4.58%보다 약 1.7배 높았다.

병원은 제일산모인덱스의 통계를 인용, 2010년 전체 산모 중 고령산모는 35.6%로 2005년 14.2% 비해 2.5배가 급증했다고 밝히며,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게다가 고령초산모 비율 역시 2010년 27%, 2009년 21.1%로 1년 새 22%가 증가해 빠른 고령화에 무게를 뒀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주산기센터장)는 "임산부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도 문제지만 그 고령산모 중 초산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고령산모이면서 첫 임신한 임신부라면 다른 임신부 보다 세심하게 산전관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령산모와 제왕절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고령산모의 제왕절개율은 45%로 34세 이하 산모 32.4% 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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