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장 KMI이사장 "당시엔 억울"

무자격자에게 초음파 검사 자료 판독 등을 맡겼다는 혐의로 지난 두달간 수사를 받아온 한국의학연구소(KMI)가 최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이규장 이사장은 담담한 모습으로 "이번 사건으로 회사 브랜드 가치에 영향을 크게 입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고객들에게 보다 검진의 질을 중시하는 고품격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KMI는 각 센터별로 전문의사들이 컨퍼런스를 통해 관계의료법령에 기준한 의료체계를 정립 운영했다는 입장이었지만 이 사건으로 신뢰와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고, 임직원들도 좌절에 빠져었다. 따라서 이 이사장은 고객사 100여 곳을 일일이 방문 해명에 나섰고 진정성이 있는 설명으로 결국 고객사의 마음이 되돌아왔다. 사기가 저하된 직원들을 위해 근무만족도 향상을 위해 조직문화도 개선했다.

"당시에는 억울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고객과 좀 더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덕분에 각종 의료 장비에 대한 점검도 새로 하고 업무 동선도 새로 짜면서 고객감동을 위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습니다."

KMI는 지난 1985년 문을 열었다. 건강검진이라는 개념 조차 생소하던 시절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홍보하며 대중에게 이를 인식시켰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줄곧 업계 1위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러한 성장의 근저에는 검진과 진료라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 패러다임 구축과 CT·MR 등 첨단장비 구축이 큰 몫을 했다. 첨단 장비를 통해 그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아웃풋(Output)을 고객에게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제는 의료관광산업과 영리병원 설립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의료관광사업 규모는 14억 정도지만 의료관광사업을 미래시장에 대한 개척 및 새로운 사업 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보고있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다양하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사회봉사활동으로 고객들로부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검진기관으로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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