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적령기의 여성 환자가 베바시주맙(상품명 아바스틴) 복용과 화학요법을 병용하면 수정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은(FDA) 베바시주맙에 난소부전, 정맥혈전색전증 위험 등을 포함한 다수의 부작용을 추가 고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경고는 대장암에 걸린 여성 17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결과에 기초했는데 베바시주맙 복용과 화학요법을 병용한 환자 가운데 34%가 난소부전을 일으켰다. 반면 화학요법만 받은 환자군에서는 2%만 난소부전을 일으켰다.

또한 난소기능을 상실한 뒤 베바시주맙 복용을 중지한 여성 가운데 22%는 월경 재개, 여포자극호르몬 수치 30 mIU/mL 미만으로 감소 등 기능이 회복됐다.

한편 FDA는 9월 30일에도 베바시주맙 복용을 병용한 환자들이 화학요법만 단독으로 사용한 환자군에 비해 출혈 위험과 악골괴사(BRONJ) 발현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어 FDA는 "시판 후 연구에서도 비스포스포네이트 없이 베바시주맙 단독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악골괴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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