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송도 공장 준공식서 포부 밝혀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저렴한 바이오 시밀러로 전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 회장은 6일 송도 제 2공장 준공식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1월 18일에 셀트리온의 이름을 건 첫 바이오 시밀러의 글로벌 임상 결과가 나온다"면서 "이를 시점으로 사실상 전세계 바이오 시밀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첫 작품은 인플릭시맙 성분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현재 미국 머크가 "레미케이드"라는 이름으로 판매중이다. 이어 준비하고 있는 약은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 바이오 시밀러인데 12월 15일을 기점으로 대략적인 임상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과에 대해 서 회장은 "자신도 모른다. 또 원칙상 모르는게 맞다"면서도 "임상(효과)에 문제가 있거나 환자 중단률이 높으면 의사나 환자로부터 어느정도 정보가 나오는데 없는 걸 보면 좋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상이 종료되면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글로벌 허가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바이오 시밀러로 글러벌 허가 임상을 끝내는 것은 우리나라 건국이래 최초가 될 것"이라면서 "임상이 끝나면 2개월 뒤에 허가절차에 돌입하게되는데 우선 75개국 허가 들어간다. 일단 시장은 유럽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없다면 내년에 35개국에서 레미케이드 바이오 시밀러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허셀틴 바이오 시밀러의 예상 허가국은 25개국이다. 미국의 경우는 아직 바이오 시밀러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완료되지 않은데다 특허만료가 남아 있어 차선책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중국과 일본도 독자적인 임상을 해야하므로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진입장벽의 핵심이 될 가격에 대해서는 오리지널 가격의 절반 또는 조금 높은 수준으로 공급할 뜻을 내비쳤다. 서 회장은 "약가전략은 국가마다 다른데 기본적으로 50~60%선에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바이오 시밀러는 너무 비싸서 투약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한 대체제인 만큼 이부분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두 제품 외에도 리툭시맙, 에타너셉트, 세툭시맙, 팔리비주맙, 아달리무맙, 베바시주맙 바이오 시밀러도 개발하고 있고 또한 3개의 바이러스 항체와 2개의 바이오베터도 개발중에 있다"면서 "이러한 제품을 계기로 앞으로 셀트리온이 세계적인 바이오 개발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 동아제약 등이 잇따라 참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바이오)시장자체가 워낙 커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세계 시장에 우리제품이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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