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 발표

우리나라 유아의 절반이 식이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정작 칼슘과 철 섭취는 절반 이상에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는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지(2011 제14권 2호지)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영유아 이유식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만 1~3세 유아 930명의 전반적인 식사 행태를 살펴 본 최초의 대규모 연구다.

연구 결과, 수유 과거력에서는 모유 단독수유가 32.3%, 분유 단독수유가 10.4%, 혼합수유 57.4%로 나타났고 평균 모유 수유기간은 평균 10.3개월이었다.

이유식을 시작한 평균연령은 생후 6.6 개월경이었다. 한국 유아의 식이 보충제 및 영양제의 섭취률은 48.7%로 미국 유아의 식이보충제 섭취율인 38.4%보다 10% 가량 높았다. 보충제의 종류로는 비타민 및 무기질제가 35.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정장제 14.7%, 초유 8.2%, 성장 보조제 4.2%로 나타났다.

하지만 단백질은 적정 비율로 섭취하고 있으나 지방에너지 적정 비율은 낮았다. 특히 칼슘은 평균 필요량 미만이 53.9~65.6%, 철분은 48.4~52%로 절반 가량의 영유아가 칼슘과 철분에서 영양소 결핍을 보였다.

박교수는 "지속적으로 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은 키 성장뿐 아니라 최대의 골량을 축적하는데 필수적이므로, 유제품의 시작 연령 뿐 아니라 충분한 칼슘섭취를 위한 적절한 양의 유제품을 섭취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철분 결핍은 빈혈 외에도 식욕저하, 성장지연, 언어 및 운동능력 지연,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육류가 함유된 이유식과 철이 첨가된 곡류, 철 흡수를 돕는 과일 과즙 등의 섭취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박 교수는 " 95.4%의 식이 보충제 복용이 친척이나 친구의 권유로 시작됐고 의사의 권유라고 답한 비율은 0.4%에 불과해, 소아청소년과 의사 등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되는 한편 "영양소 결핍의 고위험 아동에 대한 검진 및 관리를 위한 국가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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