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기과학회·대한비뇨기종양학회 5년 평균치료비 비교…조기검진의 필요성 강조

대한비뇨기과학회(회장 정문기, 부산의대 교수)와 비뇨기종양학회(회장 홍성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전립선암의 조기검진 및 치료를 제차 강조하고 나섰다. 양 학회가 "제8회 블루리본 캠페인" 및 "전립선암 국가암 조기검진 도입 사업"의 일환으로 전립선암 환자의 병기 및 치료 경과별 표준 치료비용을 분석한 결과, 전립선암 말기환자의 5년 치료비용이 초기환자에 비해 6.2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SA 특별위원회가 2010년 3월부터 8월까지 전국의 7개 주요 대학병원에서 각 병기 별로 전립선암 환자 50명을 선정해 치료비용을 분석한 결과, 국소성 전립선암은 첫 1년에 640만원(로봇 수술제외), 국소 진행성 전립선암은 1030만원, 전이성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1100만원으로 병이 진행된 후 치료를 받은 경우 치료 비용이 1.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립선암으로 진단 받은 후 1년간 수술적 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호르몬요법 또는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평균 치료 비용을 분석한 것으로, 암 완치 기간으로 보는 5년간의 전체 치료 비용은 국소성 전립선암이 평균 770만원, 국소 진행 전립선암은 평균 2080만원으로 2.7배 차이를 보였으며, 전이성 전립선암의 경우 평균 4780만원으로 약 6.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 및 검사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치료비가 상승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후 5년간의 표준 치료비용을 분석한 결과, 전이성 전립선암의 표준 치료비용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치료비용은 국소 전립선암이 평균 34만원, 국소 진행성 전립선암은 평균 264만원, 전이성 전립선암은 평균 920만원의 치료비용이 소요돼, 국소 진행성에 비해 국소 진행 전립선암은 7.7배, 전이성 전립선암은 27배까지 높아졌다.

전립선암 5년 생존율도 병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국소성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은 약 87%, 국소 진행성 전립선암은 약 77%로 조기 검진과 치료가 이루어진 경우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하지만 전이성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은 약 17%로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 암세포가 다른 조직과 장기로 퍼진 다음 뒤늦게 병원을 찾은 경우에는 치료 예후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홍성준 회장은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고 진행이 느려, 다른 암에 비해 조기 발견이 더욱 어려운 암"이라며, "병기가 진행될수록 전립암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환자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을 조기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정문기 회장은 "전립선은 증가율 1위의 암으로, 한국이 고령사회로 진입할수록 전립선암의 증가율이 더욱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학회 차원의 역학 조사 사업을 지속할 것이며, 전립선암이 국가암 조기검진 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촉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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