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의원 지적, 마약류관리 미흡

병원 내 마약률 관리 미흡에 대한 정부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7월 인천의 한 병원 간호사가 약물 과다 투여로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민주당 소속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낙연 의원이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간호사의 가방에선 외부 유출이 금지된 마약류 마취제가 발견됐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까지 발생한 3건의 사고 중 지난 7월 4일 인천 H병원 수술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간호사의 가방에서 펜타닐 앰플이 사용 흔적이 있는 채로 발견됐다.

또 사망자가 임의로 만들어 놓은 PCA(통증조절장치)에는 사망자의 필체로 펜타닐 7앰플이 들어있다고 표시돼 있었다.

펜타닐은 수술 후 환자나 암 환자의 통증을 경감할 때 사용하는 합성 마약 진통젠데, 모르핀 보다 50배 이상 강력한 효과를 지녔고, 중독성도 강하다.

과다 사용 시 호흡곤란이나 심장억제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해당 병원은 사건 발생 10분이 지나서야 펜타닐이 7개 분실된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낙연 의원은 "매월 1건 꼴로 병원 내 마약류가 분실·도난 되는 것으로 식약청은 보고하고 있으며, 병원들이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고 되지 않은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기관 종사자의 책임을 엄격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며 "마약류 진통제 보관함 앞에는 CCTV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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