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도 근거중심의학에 의해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건강관리협회가 23일 개최한 MEDI check 학술대회에서 순천향대 부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유경 교수는 근거중심의학과 진료지침의 개발 특강을 통해 진료 뿐만 아니라 건강검진에서도 근거중심 의학의 중요성 및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건강검진의 질병의 예방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임상진료와 차이가 있지만 근거를 기반으로 한 검진항목 도입과 검진방법 등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근거중심의 건강검진은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지역이나 국가 등에 따라 차이가 있는 만큼 검진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건강검진은 무분별하게 진행돼서는 안되며 성별과 연령 등 시기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고 전하고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 어떤 검진을 할 것인지, 결정된 검진항목을 어떤 방법으로 검진할 것인지를 근거 중심의학을 행하는 2가지 방법"이라고 했다.

또 "검진항목으로 권고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신뢰성을 확보해야 하고 검진방법 선정을 위해서는 검사의 정확도와 편리성, 진단의 정확도 등이 우선돼야 함은 물론 질병 예방의 검진이라도 임상적 효과와 환자의 상태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한익 건협 회장도 "근거중심의 건강검진으로 의학적 바탕을 공고히 하고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대사증후군 유소견자 대상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의 효과, 대사증후군의 최신지견, 고지혈증과 임상영양의 관리, 검사 업무 기록과 활용 등도 발표됐다.

광주지역 청소년 비만 실태 및 비만 청소년의 비만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무증상 간흡층 감염자의 혈액 검사 및 초음파 검사 고찰 등 건협 6개 지부가 참여해, 연구된 논문 6개 주제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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