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 평균 31%

생물학적 성분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국내 제약사들의 이들의 제네릭(바이오 시밀러)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올 상반기 심평원에 청구된 생물학적 제제 3총사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의 처방규모는 총 346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1%가 늘어난 고폭 성장이다. 질환을 막론하고 이같은 성장을 하고 있는 의약품은 최근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10% 미만이다.

현재 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품목은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리시맙)다. 올 상반기에만 11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이나 성장률이나 단연 1등이다.

쉐링푸라우 소속이었던 이 제품은 한국MSD로 합병되면서 주인이 바꿨는데 최근에는 원개발사가 얀센에 팔리면서 지난 8월부터는 한국얀센이 팔고 있다. 졸지에 대박품목을 확보한 얀센은 차별화된 영업과 마케팅으로 박차를 가하겠다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 뒤를 무섭게 쫒는 제품은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로 105억원을 올렸다. 22%가 상승폭이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리딩 품목이었던 이 제품은 다른 품목의 보험급여 제한이 먼저 풀리면서 다소 뒤쳐진 모습이지만 최근 다시 무섭게 올라서고 있다. 경쟁제품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애보트도 집중관리에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도 성장세로 눈에 띈다. 지난해 상반기 45억원을 올렸던 이제품은 올해 상반기에만 60억원을 올리면서 올 해 매출 120억원을 훌쩍 넘길 태세다. 몇안되는 고성장제품이라는 점 때문인지 화이자가 관리하는 주력품목중 하나다.

2차 치료제인 맙데라도 성장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약은 계열이 달라 기존 TNF제제에 듣지 않는 환자에 쓰는 2차 약제인데 1차 약제를 쓰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2차약제에 대한 수요도 조금씩 늘고 있다. 아직까지는 항암환자에 주로 쓰이고 있는데 어쨌거나 올해 상반기에만 71억원이나 청구됐다. 성장률로는 3% 수준이다.

어쨌든 생물학적 제제들이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올 4월부터 보험급여를 대폭 완화와 함께 환자본인부담금을 5%로 낮췄기 때문이다. 즉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처방이 늘어나고 있는 것.

판매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신제품도 나왔다. 한국BMS가 오렌시아(아바티셉트)를 출시한 것. 이약은 다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충분한 치료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를 포함한 중등 류마티스 관절염 성인 환자에 사용이 가능하다.

업계는 이같은 분위기가 향후 바이오 시밀러 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에 관심을 보이는 회사는 셀트리온(헤셉틴, 레미케이드), 드림파마(엔브렐), 엘지생명과학(엔브렐) 등으로 바이오 시밀러 임상승인을 획득하고 임상을 진행중이다.

식약청도 바이오시밀러의 개발 초기부터 품목허가에 이르기까지 품질, 비임상, 임상, 제조 및 품질관리 등을 포괄하는 전 주기적인 허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바이오시밀러의 신속한 산업화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면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오리지널 약에 대한 수요만 보더라도 바이오 시밀러는 시장성이 매우 좋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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