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그라 수입 원가가 3750원으로 밝혀지면서 소비자에게 너무 비싸게 파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이 심평원으로 제출받은 "발기부전 치료제 비급여 의약품의 생산·수입 원가 및 공급 단계별 원가 자료"에 따르면, 비아그라 100㎎의 수입 원가는 3750원이다. 또한 이를 약국에 1만 2395원에 공급하고 있었다. 수입원가의 약 3개가 넘는 가격이다.

반면 국산 발기부전약인 자이데나(100㎎)는 생산 원가는 5068원으로 요양기관 공급가는 5925원으로 1.17배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수입 의약품의 유통 마진이 국산 의약품보다 더 큰 이유는 판매자가 가격을 설정할 때 제품 브랜드의 인지도에 따라 가격을 달리 설정하기 때문이라는 것. 즉 비아그라가 오리지널 발기부전치료제고 인지도가 높다보니 비싸게 판다는 논리다.

신상진 의원은 "수입 의약품과 국산 의약품이 같은 유통구조 속에서 취급되고 있지만, 유독 수입 의약품의 유통 마진이 큰 것은 인지도를 활용한 취급 업체·기관의 폭리”라며 "정부는 비정상적인 유통 마진으로 폭리를 취하는 업체에 대해 공정 거래 확립 차원에서 수입 및 출고 원가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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