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수 교수팀, 수술위험 환자에 새 치료법 제시

서울대병원 대동맥판막치료팀(순환기내과 김효수, 강현재, 양한모, 이승표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홍덕만 교수, 흉부외과 김경환 교수)이 지난 7월 27일 개흉수술이 어려운 2명의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사타구니의 피부를 절개한 후 다리 동맥을 통해 넣은 도관을 이용하여 인공 대동맥판막을 삽입하는 ‘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TAVI))’을 성공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전신 마취 후 가슴을 열고 좁아진 대동맥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대동맥판막 대치술’이 필요하지만 수술이 위험해 고령이거나 신경 질환, 폐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는 보조적인 약물 치료만 받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환자가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 중 40% 차지한다.

대동맥판막치료팀은 이처럼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에게 다리의 동맥을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새로운 치료법에 성공한 것이다.

김효수 교수는 “이 시술이 보편화 되어 있는 미국, 유럽에 비해 우리나라는 현재 도입 단계에 있다” 며 “이 시술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보다 많은 환자들이 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이번 연구가 이 기술을 국내에 도입하는데 의학적 근거와 기틀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치료팀은 향후 과거 표준치료법이었던 개흉술을 통한 ‘대동맥판만 치환술’과 ‘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 중 어떤 방법이 환자에게 보다 적합한지를 평가한 후에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정해 치료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한편 이 치료에 쓰인 인공판막은 곧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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