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뇨협회, 당뇨병 환자 727명 대상 자가혈당측정 실태 설문조사

사단법인 한국당뇨협회(회장 김선우 교수,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대사내과)가 당뇨병 환자들의 자가혈당관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협회는 최근 지난 6월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제당뇨병연맹(IDF)에서 권고한 자가혈당측정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가혈당측정을 시행하고 있는 환자들은 32.3%에 지나지 않았다. 10명 중 6명의 당뇨병 환자가 자가혈당측정 관리에 소홀하다는 것.

김선우 회장은 "자가혈당측정 중요성에 대한 당뇨병 환자들의 인식이 높지 않은 실정"이라며 "자가혈당측정은 지속적인 혈당관리 및 당뇨합병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제당뇨병연맹(IDF)은 환자의 상태/약제 치료에 따른 권장 자가혈당측정 횟수 가이드라인에서 인슐린 제제(인슐린 다회 주사 혹은 펌프) 투여 시 최소한 1일 3회, 목표혈당에 도달하지 못한 인슐린 혹은 경구용 제제 병합요법을 사용하는 경우 1일 2회, 목표혈당에 도달한 인슐린 혹은 경구약제 병합요법을 사용하는 경우 1일 1회, 약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최소한 주 1회 검사를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협회는 자가혈당관리 여부가 혈당수치 유지와 합병증 예방에 밀접한 관련을 보이고 있고,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당화혈색소가 잘 관리되는 환자들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는만큼 이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자가혈당측정을 준수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가혈당측정을 소홀히 하는 이유로는 "자주 혈당체크를 하는 것이 귀찮아서"가 27.8%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부담"이 22.3%로 뒤를 이었다. 이외로 "측정시간을 잊어서(11.7%)", "채혈·통증이 무섭다(5.8%)"도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협회는 겅제적 부담에 대해서는 혈당검사지(스트립) 비용이 개당 평균 400-500원으로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많이 사용할 경우 하루 7개씩 한 달 10만5000원이 지출된다는 것이다.

단 최근에는 1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1일 최대 4개씩(300원 기준의 80% 지원)의 혈당검사지 구입비용이 지원되고 있어 제1형 당뇨환자로 건강보험공단에 등록한 후에 청구할 것을 당부했다.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는 환자들의 약물들을 종류별로 분석한 결과, 경구용 약제 사용 환자들이 69.7%로 자가혈당측정에 가장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펌프군은 19.4%, 인슐린 주사군은 43.8%가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협회는 새롭게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된 20~75세 38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용 혈당강하제, 인슐린 집중치료의 베타세포 기능과 당뇨 관해 비율을 비교한 임상연구에서 조기에 집중적인 인슐린 치료를 한 인슐린군(MDI 요법)과 경구용 단일요법군의 목표 혈당 도달율을 비교한 결과 각각 95.2%, 83.5%로 나타나 조기부터의 인슐린 집중 치료가 장단기적으로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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