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BMS제약이 곧나올 새로운 B형 간염약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어)를 견제하는 듯한 자료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BMS는 지난 2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페이싱 리얼리티 심포지움"을 성황리에 개최했다는 소식을 5일 전하면서 두 외국 석학이 발표한 내용 중 안전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요약하면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어)와 같은 뉴클레오사이드 계열의 약제가 헵세라, 비리어드 등 뉴클레오타이드 계열보다 안전하며 따라서 장치기료시 뉴클레오사이드 계열을 선택해야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회사 측은 이날 이날 연자로 나선 프랑스 코샹병원 소화기내과의 스타니슬라스 폴 박사의 발표 내용 중 "엔테카비어를 복용한 환자 군에서 신장 손상 및 이로 인한 골다공증 등 심각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은 반면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 계열 복용군에서는 신장 손상이 보고됐다"는 내용을 키워드로 꼽았다.

아울러 "뉴클레오타이드 약제는 신장에서 대사되어 소변으로 배출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이 과정 중 신세뇨관에서 포도당, 미세단백질 및 인 등이 재흡수 되는 현상이 나타나며 또한 이로 인한 신장의 재흡수 이상으로 골밀도가 감소하는 판코니 증후군과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내용도 자세하게 전했다.

또 다른 연자인 독일 켐퍼호프 코블렌츠 종합병원의 안스가 리케 박사의 발표내용에서도 "만성B형 간염 환자의 삶의 질 및 수명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초치료제 선택이 가장 중요하며 장기 치료가 요구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엔테카비어처럼 임상 외에도 실제 복용 결과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제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이러한 한국BMS 행보에 관련 업체들에게는 사실상 길리어드를 견제하는 시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업체로서 비리어드의 출현은 불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안전성 문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환자들은 비리어드 출시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간동우회 회원들은 내성이 없는 비리어드를 빨리 복용하고 싶다면서 미국에서는 1차 치료제로 권장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안전성 문제에서도 수십년간 에이즈약으로 사용돼 오면서 어느정도 입증받았다는 평가를 내리며 사실상 비리어드 시판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러한 비리어드의 호평은 한국BMS로서는 불편한 진실일 것"이라며 "향후 제품 출시시 파급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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