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자가진단 결과 70% 이상 우울증 보여

암환자의 51% 환자가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76%의 환자가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의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데이터는 서울대암병원(원장 노동영)이 암치료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전문 상담, 진료를 받을 기회가 적고 적절한 조절법을 알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환자들이 무인안내시스템 스마트도우미에서 자가진단을 받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귀하의 건강지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 결과는 이 서비스를 통해 조사됐다.


2011년 3월 서울대암병원 개원 이후 지금까지 서비스 이용자들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304명이 통증 자가 진단을 받았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인 51%의 환자가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급작스럽게 통증을 느끼는 돌발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52%에 달했다.

또한 25%는 통증으로 인해 보행이나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암환자를 위한 적절한 통증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트레스 및 우울증 부분에서는 373명이 자가 진단에 참여했으며 암환자들이 주로 피로감, 수면장애, 불안, 흥미 감소, 짜증/화 등의 우울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중등도 수준의 우울증상을 보였으며 특히 전문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울상태의 응답자가 76%에 달해, 정신건강을 위한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해 주고 있다.


암예방을 위한 자가진단에서는, 암생존자(575명 조사)가 원발암 재발 추적 관찰을 위한 정기 진료를 제외하고 암 정기검진을 받는 비율이 51%로 일반인(1841명 조사)의 53%에 비해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검진을 받는 암생존자 중에서도 치료 후 5년이 지난 응답자(45%)는 5년 이내인 응답자(52%)보다 비율이 낮았다.

암생존자의 경우 2차암 발병이 일반인에 비해 약 2배는 높으므로 전반적으로 암생존자가 또 다른 2차암 예방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노동영 서울대암병원장은 “암의 치료뿐 아니라 치료 중 또는 그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스마트도우미의 ‘귀하의 건강지수는?’ 서비스는 환자들이 암치료 과정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치료 효과와 삶의 질을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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