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가트란 저용량 20%·아픽사반 31% 낮춰
리바록사반은 와파린과 동등
전문가들 "헤드투헤드 아닌 이상 직접비교는 불가"


유럽심장학회에서 항응고제 아픽사반의 데이터 발표를 계기로 각 약들의 출혈 안전성 데이터에 관심 모아지고 있다. 항응고제는 와파린대비 편리한 복용(관리)와 뛰어난 뇌졸중 예방효과를 자랑하지만 출혈위험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일본후생성이 다비가트란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출혈 등 안전성 문제를 걸고 넘어지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유럽심장학회가 아픽사반 안전성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세 가지 약들에 대해 출혈 위험도가 주목받고 있다.

일단 수치상으로 가장 좋은 것은 아픽사반이다. ARISTOTLE 연구에 따르면, 국제 혈전 지혈학회(ISTH)가 정한 기준을 적용한 중대한 출혈위험성은 와파린 대비 31%를 낯춘다. 중대한 출혈 및 임상적으로 관련된 경미한 출혈을 포함했을 경우도 전체적으로 32%를 낯추는 것으로 나왔다.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갖고 있다.

그 다음은 다비가트란인데 약물 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다. 110mg 저용량의 경우 출혈위험성이 와파린대비 우수한데 반해 고용량인 150mg은 와파린을 크게 뛰어넘지 못한다. RE-LY 연구를 보면, 110mg의 중대한 출혈 위험성은 와파린대비 20% 감소시키며 우수한 것으로 나왔지만 150mg은 8%를 감소시켰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다.

리바록사반은 와파린과 동등한 수준이다. ROCKET-AF 연구에서 밝혀진 중대한 출혈과 경미한 출혈 그리고 임상과 관련된 출혈 등을 모두 포함시킨 데이터를 보면 출혈위험성은 와파린과 큰 차이가 없다.

이렇듯 각 약물마다 차이가 있지만 그렇다고 이를 약물간 차이로 직접 해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두 약물을 비교한 헤드투헤드 연구가 아닌데다 무엇보다도 안전성을 보는 기준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효과를 포함한 모든 요소도 마찬가지다.

한 대학병원 임상시험 관계자는 "참고할 수는 있지만 비교분석 연구가 아닌 이상 어떤 점이 더 낫다고 논하기는 어렵다"면서 "안전성 데이터 또한 연구마다 기준이 달라 두 연구의 결과만 놓고 비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