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심장학회 GARFIELD Registry 데이터 발표

뇌졸중의 위험이 높은 심방세동 환자 3명 중 1명은 와파린 요법을 쓰지 않는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는 혈전증 연구소(Thrombosis Research Institute: TRI)가 심방세동에 대한 전세계적 부담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GARFIELD (Global Anticoagulant Registry in the Field)의 일차 코호트 분석결과로 지난 30일 유럽심장학회서 발표됐다.

이번 분석은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아시아 태평양의 19개국에서 심방세동으로 진단받은 신규 환자 중 뇌졸중 추가 위험 인자를 하나 이상 지닌 9288명에 대한 것으로 이 중 81%가 CHA2DS2-VASc 의 점수가 2점 이상인 뇌졸중 고위험군이었다.

조사 결과 신규 진단 환자의 81%가 CHA2DS2-VASc 점수 2점 이상이었으나, 이 고위험군 환자 중 단 64%만이 항응고 요법을 받았다. CHADS2 를 기준으로 하면 신규 진단 환자의 55%가 뇌졸중 고위험군에 속했으며, 이 중 33%는 항응고 요법을 받지 않았다.

혈전증 연구소의 책임자이자 런던 대학교 외과 교수인 Ajay Kakkar 교수는 “심방세동이 중대한 뇌졸중 위험을 수반하며 항응고제가 이러한 위험을 60% 이상 줄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GARFIELD 데이터를 보면 항응고제 사용률이 임상시험 자료와 현행 치료 지침에 근거하여 예상되는 수준보다 낮다”며 “매우 많은 환자들이 무방비 상태인데, 그 이유를 파악하면 뇌졸중 예방과 임상 예후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전략을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비타민 K 길항제 요법을 받지 않는 주요 이유를 조사한 결과가 충격적이다. 응답한 환자중 37%가 의사의 선택에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즉 의사들의 인지도가 낮은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외 이유로는 뇌졸중 위험이 낮아서(13%), 과다 출혈의 위험(7%), 과거 출혈 사건 경험(2%) 등으로 조사됐다.

브장송 프랑슈 콩테 대학의 심장학과 Jean-Pierre Bassand 교수는 "GARFIELD는 전향적 등록소로서, 여기에서 임상시험 기관은 심방세동 환자를 장기간 관리하는 국가 진료 환경을 대표하게 된다. 따라서 전문 센터와 경험이 풍부한 연구기관이 아닌 실제 임상에서 심방세동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가장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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