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증가... 돌려주지 못한 돈 292억 원

건강보험공단이 잘못 받은 건보료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 이후 올 해 7월까지 무려 840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남 함평․영광․장성)이 건보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008년 2491억 원(6172건)의 보험료를 과오납한 이래 2009년에 3119억 원(2만1008건), 2010년 3177억 원(1만596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7월말 기준 6840건의 2107억 원이 발생했다.

건보료 과오납금 발생 원인으로는 직역간 자격이동(지역↔직장), 사망, 군 입대, 해외출국 등으로 인한 자격 소급 상실, 부과자료의 변동(재산 매각, 자동차 매각)으로 인한 보험료 소급 감액 조정 등이 있다. 그 외 가입자가 납부한 보험료가 이중납부, 착오납부 처리돼 발생하기도 한다.

한편 공단의 과오납 중 아직 주인에게 돌려주지 못한 보험료는 2009년에 17억 원(139건), 2010년 47억 원(295건), 올해 228억 원(932건)으로 3년간 292억 원에 달한다.

공단 측은 무단전출, 비거주, 사망, 사업장의 폐업, 부도 등의 사유를 들어 환급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낙연 의원은 "자격신고를 제 때 하도록 유도만 해도 상당수 과오납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장 폐업이나 주소지 불명인 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탐색을 통한 환급도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폐업이나 주소지 불명인 자들의 경우 열악한 경제 환경에 처해있을 수 있으니 과오납 금액의 환급이 절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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