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cet 2011; 378: 684-692]

관상동맥칼슘(CAC)이 스타틴 치료에서 화두로 부각됐다.

CAC를 무대로 끌어올린 것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지원으로 진행된 MESA(Multi-Ethnic Study of Atherosclerosis) 연구다. 이 연구에서는 CAC 수치가 평균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지고 C 반응성 단백질(CRP) 민감도가 높은 환자군의 위험도를 분류해 스타틴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존스홉킨스대학 Roger Blumenthal 교수와 Michael Blaha 교수팀은 "CAC가 아스피린의 지속적인 투여와 스타틴 치료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판단기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심장학회재단(ACCF)·미국심장협회(AHA) 가이드라인에서 근거수준 Ⅱa 로 중등도 환자에서의 CAC 검사와 JUPITER 연구 범위에 포함되는 환자에 한해서 CRP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만큼, 이번 연구는 이 권고사항의 근거를 더해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MESA 연구 중 JUPITER 연구 범위에 해당하는 정상 콜레스테롤 수치와 고CRP 수치 환자 950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군을 CAC 수치에 따라 0, 1~100, 100 초과의 세 군으로 구분해 관상동맥 심질환과 심혈관사건 비율을 비교하고, 각 군별 스타틴 효과도 분석했다.

평균 5.8년의 연구 기간동안 47%에 해당하는 444명의 환자가 CAC 수치 0으로 나타났다. 이 그룹에서 관상동맥 심질환은 1000명 당 0.8명이었다. CAC가 100이 넘는 환자는 239명으로 이들 중 74%에서 관상동맥사건이 관찰됐다. 1000명 중 20.2명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5년 내 관상동맥 심질환 환자 1명을 구하기 위해 치료가 필요한 환자수(NNT)는 CAC가 0인 환자군에서 549명, CAC 1~100인 환자군에서 94명, CAC 100 이상인 환자군에서 24명으로 나타났고, 심혈관질환의 경우 각각 124명, 54명, 19명이었다.

연구팀은 "CAC 수치가 높은 군에서 관상동맥 심질환과 심혈관 사건의 위험도가 각각 4.29, 2.57배씩 증가했다"며 이에 대한 연관성을 강조했다. 높은 CRP 수치는 어떤 질환에도 영향이 없었다.

독일 보테니언 심장센터 Axel Schmerund, Thomas Voigtlander 박사는 평론에서 "프레밍험 스코어를 기준으로 저, 중 위험도 환자에게 CAC 검사를 적용하는 건 아직 논의가 필요하지만, 고위험군 환자들은 CAC 검사 후 스타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바로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번 연구가 CAC 수치를 임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을 정도의 파워가 없다는 것. JUPITER 연구를 진행한 브리검여성병원 Paul Ridker 박사는 "MESA 연구가 스타틴 치료에 대한 무작위 임상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단순히 CAC 수치가 높은 환자들의 치료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단 전반적으로는 CAC의 가능성에 동의하면서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쪽에 의견이 모이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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