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C. 2011년 8월 15일 온라인판]

"세계적으로 심부전 임상시험은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의 효과는 낮아지고 있다"

듀크대학의료원 Christopher O"Connor 교수는 가이드라인대로 치료했을 때 미국 심부전 환자들이 다른 국가의 환자들보다 혜택이 적다는 연구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심부전 임상시험을 대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추후 미국 내에서의 약물 승인과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구팀은 심부전 환자의 생명연장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인식되고 있는 베타차단제가 미국 환자에서는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임상시험에서는 100명 중 5명의 사망자를 줄였지만, 미국 환자만 분석했을 때는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것. O`Connor 교수팀은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인 MERIT-HF, COPERNICUS, CIBIS-2, BEST 연구들에 참가한 9000여명의 환자들을 분석했다. 이들 중 절반은 미국인이었다.

연구에서 베타차단제는 비미국인 환자들에서 36%의 사망률 감소 효과를 보였지만, 미국 환자에서는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인 효과는 없었다. 연구팀은 모든 미국인 환자에게 효과가 나타날 수는 없지만, 국제적 가이드라인에 의존해 치료하고 있는 현재의 심부전 치료에 대해 강하게 의문을 제기했다. 만약 환자들이 다른 치료방법에 효과를 보인다면, 여기에 대한 근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서는 국가별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하지만 단 하나의 연구에만 미국 한자들이 대규모로 참가하고 있다는 점, 약물이나 의료기기 사용의 차이, 유전적인 차이점 등이 이런 결과를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Connor 교수는 이 연구가 단순히 심부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FDA가 앞으로의 승인에 있어서 임상시험 분석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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