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급성심정지 환자가 발견되면 119에 신고하고, 신속히 자동제세동기를 준비한다. 그사이 즉시 환자의 상의를 벗기고 가슴 중앙 부위 압박과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하면 패드를 부착한 후 안내에 따라 전기충격을 실시하면 된다. 자동제세동기 사용 시 감전의 위험은 거의 없으나, 여름철 물놀이에서 발생한 급성심정지 환자라면 바닥과 환자 몸의 물기를 닦고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패드 부착 후 자동제세동기가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하는 동안 분석에 오류가 없도록 환자에게서 손을 떼고 물러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급성심정지는 사전 증상 없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므로 휴가지에 가까운 응급시설이 어디인지, 자동제세동기가 비치돼 있는지, 비치장소는 어디인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급성심정지 발생 후 1분 내에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심폐소생술을 실행할 경우 환자의 생존율은 90%에 달하지만, 처치가 1분씩 지연될 때마다 생존율이 7~10%씩 큰 폭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재 나전, 대천해수욕장 등 주요 해수욕장에 여름 휴가철 동안 자동제세동기가 비치돼 운영 중이다.
필립스 김태영 총괄대표이사는 "한 해에 2만 명 이상의 급성심정지 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하지만 생존율은 2.4%에 불과하다"며, "기온이 높고 물놀이 등 활동이 많은 여름의 계절적 특성 상, 일반인이 자동제세동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침착하게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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