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단독적인 요소로 지목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위싱턴의대 Wayne Katon 교수팀이 진행한 연구에서는 당화혈색소(A1C) 수치, 비만, 흡연, 생활습관들을 보정했을 때도 우울증이 당뇨병성 망막병증 위험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5년 간 2359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우울증 정도와 당뇨병성 망막병증 간 연관성을 조사했다. 우울증은 Patient Health Questionnaire-9(PHQ-9)로 평가했다.

5년 평가에서 주요 우울증으로 평가받은 환자 중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발전한 환자는 22.9%로 비우울증군 19.7%로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PHQ-9 점수가 5점 상승할 때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 위험도가 1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Katon 교수는 이 연구는 정신생물학적인 변화들이 우울증 등 코르티솔 수치의 증가와 혈전 요소의 활성화를 야기해 당뇨병성 망막병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뇨병 환자들에서의 우울증 유병률은 몹시 높고, 이런 변화들이 당뇨병의 예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는 우울증의 치료 및 관리가 당뇨병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로, 아직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우울증 검진에 대한 권고사항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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