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손상 초기에 통증조절 약물을 주입하는 것이 신경을 보호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하기용, 김영훈 교수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프레가발린(pregabalin)’ 성분의 약물을 척수손상 초기에 주입 시에 세포자살(세포자멸살) 및 염증을 억제해 신경을 보호하는 것을 증명했다.

김 교수팀은 초기 적절한 약물투여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척수손상을 유도한 쥐를 대조군, 프리가발린 투여군, 일반 스테로이드제 투여군으로 나눠 척수 손상 후 30분, 12시간, 24시간, 48시간 간격으로 약제를 투여한 결과 운동능력 평가에서 대조군은 1.92점, 스테로이드제 투여군이 2.0점에 비해 프레가발린 투여군의 운동능력이 3.17점을 기록해 월등하게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

특히 caspase-3는 대조군의 1.6에 비해 프레가발린 투여군에서 0.97를 나타냈으며 p38 MAPK 역시 대조군의 0.52에 비해 프레가발린 투여군에서 0.4로 대조군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 항자멸사 및 항염작용을 확인했다.

또 흥분성 신경전도 물질인 글루타메이트의 과분비 시 증가하는 성상세포(astrocyte)를 확인하기 위해 성상세포를 보여주는 물질인 GFAP(glial fibrillary acidic protein)를 측정해 본 결과 대조군의 47.3에 비해 프레가발린 투여군은 29.3으로 확인했다.

김영훈 교수는 " 프레가발린의 초기투여가 흥분성 신경전도 물질의 분비를 감소시켜 세포자멸사 및 염증을 억제하며 신경을 보호해 이차손상을 막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전하고“프리가발린이 흥분성 신경전도물질의 분비를 억제시켜 신경세포 및 교세포의 자멸사 등의 이차손상의 기전을 억제해 신경보호 효과와 관련있는 것으로 척수 손상 시 초기 적절한 약물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척수손상을 포함해 중추신경계 손상에 있어 스테로이드 치료에만 의존하고 있는 현재 치료방법에서 보다 다양한 접근을 통한 효과적 치료방법의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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