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opause 2011;18:857~868]

폐경이 당뇨병 예방·관리에서 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적 폐경과 난소절제술로 인한 폐경 모두 폐경 전 여성과 비교했을 때 당뇨병 위험도의 증가에 영향을 보이지 않았다는 연구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연구를 진행한 미시간대학 Catherine Kim 교수는 이번 연구가 당뇨병 고위험군의 예방전략에서 폐경의 임상적 위치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 교수는 "일부 연구에서 폐경이 글루코스 내성의 발전을 촉진시킨다는 내용을 언급했지만, 아직 당뇨병 고위험군에 대한 영향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실질적으로 난소절제술로 인한 폐경은 당뇨병 위험도보다 생활습관 개선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호르몬 치료로 극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DPP)에 등록된 환자들을 폐경 전후로 나눠 위험도를 비교했다. 대상자들은 모두 공복혈당 장애와 글루코스 내성에 문제가 있는 당뇨병 고위험군으로 생활습관 개선, 메트코르민 치료를 받았다. 40~65세의 여성 1237명 중 708명은 폐경 전이었고, 328명은 자연폐경, 201명은 난소절제술로 인한 폐경이었다.

3.2년간 추적한 결과 폐경 전 대상자들 중 위약군에서 11.8%가 당뇨병으로 나타났고 메트포르민군은 6.6%, 생활습관 개선군은 6.8%로 나타났다. 폐경 후 대상자들에서도 위약군 11.5%, 메트포르민군 8.9%, 생활습관 개선군 3.2%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폐경 후 대상자들을 자연 폐경과 수술적 폐경으로 구분했을 때도 이런 경향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통계적으로 폐경 전후 대상군에서의 당뇨병 위험도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두 군에서의 차이는 무작위로 배분된 생활습관 개선 여부로 연령, 나이, 인종, 가족력, 공복혈당 등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단 난소절제술로 인한 폐경에 대한 자가보고, 연구기간 중 폐경이 발생한 부분을 고려하지 않은 부분을 연구의 제한점으로 꼽았다.

한편 연구팀은 당뇨병 위험도 관리는 거시적인 측면에서 사망과 심혈관질환 위험도 감소로도 이어지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사협회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심질환 사망률은 일반인에 비해 2~4배 높고,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사망과 장애가 대부분 심질환과 뇌졸중에서 시작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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