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으로 인한 뇌손상은 뇌졸중의 위험요소로 꼽히긴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그 위험도가 생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더욱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타이완 타이페이의대 Herng-Ching Lin 교수는 외상성 뇌손상을 입은 환자 2만 3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환자별 요소의 보정이 없었을 경우 3개월 내 뇌졸중 위험도는 10.21배 높았다고 말했다.

또 이런 위험도는 1년째 4.61배, 5년째 2.32배로 뇌손상 후 5년째까지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외상성 뇌손상이 혈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몇 달부터 몇 년까지 뇌졸중에 대한 집중적인 관찰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에서는 2001~2003년 외상성 뇌손상으로 진단받은 2만 3199명과 뇌손상이 없었던 6만 9597명을 비교했다. 5년동안의 관찰결과 뇌손상군에서의 뇌졸중 비율은 8.2%, 대조군에서는 3.89%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은 출혈성보다 허혈성이 많지만, 외상성 뇌손상 환자에서는 출혈성 최졸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외상성 뇌손상 환자군에서의 두개골 골절은 단기간 최고의 위험요소로 꼽혔다. 단 5년 간 뇌졸중 여부를 비교했을 때 두개골 골절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한편 Lin 교수는 외상성 뇌손상 치료에 사용되는 항정신병약물 등이 뇌졸중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외상성 뇌손상 후 6개월 내에 뇌졸중과 연관된 심혈관질환 위험도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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