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글로컬 소화기병센터(센터장 심찬섭)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개원 기념 및 글로컬 소화기병센터 개소 기념 국제 워크숍 "The International Workshop for the 80th Anniversary of Foundation of Konkuk University Medical Center and Opening of Glocal Digestive Disease Center -The Cutting Edge of Endoscopic Ultrasonography(EUS), Contrast Enhanced Ultrasonography(CEUS), and Abdominal Ultrasonography(US)-" 을 약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첫날은 전국에서 모인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진을 대상으로 조영증강 내시경 초음파와 복부초음파의 첨단 기법과 최신 지견을 소개했고, 둘째 날은 개원의를 대상으로 개원가에서 실제적으로 필요한 복부초음파의 기초에서 응용까지를 다루었다.


특히, 첫날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학병원에서 내시경초음파의 대가인 Kenneth J. Chang 교수의 강의와 재미한국인으로서 초음파내시경의 권위자인 John Lee교수의 초음파내시경 시술 생중계로부터 시작됐다.

1만km 떨어진 미국에서 광케이블을 통해 전송되는 생생한 시술 영상과 음성을 통해 참석자들은 미국대학병원에서 행해지는 첨단 초음파내시경 시술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

특이했던 것은 이제까지 가까운 아시아 국가들끼리는 국제네트워크 연결을 해왔으나 미국대학병원과의 실시간 연결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화면과 음향 상태가 양호해 향후 미국과 유럽까지도 국제 네트워크를 통한 실시간 교류가 기대된다는 점이었다.

이처럼 워크숍은 지금까지 해외 전문가를 국내로 초청해 진행된 국제워크숍 방식을 탈피, 각국 의료현장에서 직접 강의와 라이브 증례 시연을 선보이는 네트워크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국, 유럽, 인도, 일본, 중국, 타이완, 싱가폴 등 해외 유명 병원들의 의료진들과 선진화된 최신 의술 및 의학 정보를 생생한 화상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건국대병원으로 전송했다.

각국에서 이루어지는 석학들의 내시경 초음파와 복부 초음파에 대한 최신 지견에 대한 강의와 증례 시술, 토론 전 과정을 광대역통합연구개발망(Korea Advanced Research Network, KOREN) 네트워크를 통해 고화질 영상과 음성으로 강당에 실시간 중계됐다. 6개국 동시 연결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시스템을 통해 재미있고 다이나믹한 새로운 워크숍이었다고 참석한 의료진들에게 놀랍다는 찬사를 아낌없이 받았다.

이번에 이용된 의료 전문 국제화상회의시스템(International Telemedicine System, ITS)은 대학교와 협력해 국내 처음으로 HD급 최고급 영상 지원과 중앙 통제 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구축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수술실과 내시경실 등 원내 10곳과 교수 회의실, 의학 전문대학원 등을 연결해 원격강의와 화상회의까지 가능하다.

복부초음파 최신지견 한자리에…개원의 강좌도 인기

첫날 오전 프로그램으로 위장관 복부초음파의 대가인 일본의Jiro Hata 교수와 조영증강 초음파 내시경을 전공하는 중국의 Xiaoyan Xie 교수가 강의와 시술을 시행했다. Hata 교수는 대장내시경으로 진단하던 크론병 환자를 복부초음파로 정확히 진단해내어 참석자들의 찬사를 받았고, Xie 교수는 경피경간배액관을 통한 조영증강 초음파라는 새로운 진단기법을 소개했다.

이어 일본 초음파치료내시경의 젊은 권위자인 Masayuki Kitano 교수는 최신 초음파내시경 치료법에 대해 강의와 증례시연을 진행했다. 본원과 자매결연관계에 있는 중국 난징대학의 Xiaoping Zou 교수는 중국의 췌담도 초음파내시경의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최병인, 이재영 교수가 간종괴 진단에 있어 조영증강초음파의 유용성에 대해 강의, 증례시연, 패널 토의를 했다.

오후에는 영국에서 초청된 노팅엄대학병원의 Krish Ragunath 교수가 초음파내시경을 통한 조직세침흡인술에 대한 강의와 증례시연을 했다. 오후에는 4개국의대학병원을 순차적으로 연결하여 증례시연 장면을 생중계하였는데 일본 교토 제2적십자 병원 Kenjiro Yasuda 교수, 대만 국립대병원 Wang 교수, 싱가포르국립대병원 Lawrence 교수, 중국 베이징 대학병원의 Aiming Yang 교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소화기내시경 초음파의 권위자로 참석자들은 한자리에서 이들의 시술을 참관하고 토의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둘째 날은 개원의 대상의 복부초음파 교육 심포지엄이었는데 Jiro Hata 교수와 개원가 초음파의 권위자인 김일봉 원장이 충수돌기염을 초음파로 정확하게 진단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와 증례 시연을 했다. 이어 서울대병원 이재영 교수와 중국의 Xiaoyan Xie 교수가 복부초음파를 통한 간종괴의 감별진단에 대해 강의와 증례시연을 하였다. 오후에는 4개의 질환으로 나누어 복부초음파 Hand-on 코스를 4개의 검사실에서 진행했다.


각 코스당 15명이 참가해 복부초음파 전문 교수진의 시범을 보고 1대 1의 개인지도를 받는 맞춤형 초음파 교습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은 대강당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어 개원의들의 복부초음파 검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최근 소화기질환의 필수 진단, 치료 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조영제 증강 내시경 초음파와 복부 초음파에 대한 최신 지견을 국제적으로 교류할 수 있었다.

또한 독보적인 국제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외국 유수 병원의 증례 시연 장면이 실시간으로 중계돼 인력이 오가는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최신 의료 지식과 술기를 한자리에서 참관할 수 있었다.

심 센터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심포지엄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병원 교수진과 개원의, 양쪽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이끌고 나아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리딩 소화기병센터로 만들어 보겠다고 전했다.

[도움말= 건국대병원 심찬섭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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