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길병원서 1년간... 전국 확대여부 결정

"심정지고위험환자를 위한 자동심장충격기 렌탈 시범사업"이 시행된다.

이 사업은 심정지고위험환자가 가정 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함에 따라 복지부가 자동심장충격기(AED:자동세세동기)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도입한 것.

현재 심정지환자는 가정 60.5%, 공공장소 24%에서 발생하고 있다.

AED는 환자의 피부에 부착된 전극을 통하여 전기펄스로 전기충격을 심장에 보냄으로써 심방이나 심실의 세동을 제거하는데 사용하는 의료기기다.

이 사업의 예산은 응급의료기금 보조금결제전용카드협약의 부가서비스지원의 일환인 하나은행의 기부금(1억원)과 보건복지부 자체예산(연구용역비 3천만원)으로 추진하게 되며,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하나은행간의 별도의 기금전달식을 가졌다.

휴대용 자동심장충격기는 약 60∼80대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심장충격기는 공항 및 철도역사 등 다중이용시설 우선으로 지난해부터 예산 지원으로 설치 진행중이며, 지난해말 현재 전국에 4119대(119구급차량 1136대 포함)가 설치되어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며 이용실적도 매우 낮다.

복지부는 "심정지환자가 가정 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여 심정지환자 가정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 환자가족에 대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게 하고 모니터링을 통한 효과분석을 통해 향후 자동심장충격기의 적절한 배치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이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7월7일까지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 시범사업자(병원) 공모를 했으며,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5개 병원에 대해 외부 심사위원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가천의대 길병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길 병원은 심정지고위험환자를 선정하고 가족에 대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게 되며 모니터링 등 효과성 분석을 위한 관리체계를 갖추어 효과분석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7월부터 1년간 진행되며 연구결과를 통해 전국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보급된 자동심장충격기는 시범사업 종료 후 해당가정에 지속적인 무상 대여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현재 다중이용시설 등에 지속적인 설치를 확대하고 있지만 이용률이 낮아 좀 더 효과적이고 활용도가 높은 장소에 배치하는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하여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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