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인순위 6계단 껑충…자살예방 대책 시급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도 암과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수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즉 만성질환에 대한 국제사회의 충고가 우리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자살로 인한 국내 사망자수가 10년 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은 주목할만 하다. 보건복지부 및 통계청 국내 사망원인에 통계에서 자살은 무서운 속도로 사인 순위를 높여가고 있다.

▲암, 부동의 1위...위암, 뇌혈관질환 등 감소도 눈에 띄어
- 1999~2009년 국내 사인 분석

2009년 10대 사인으로는 1위 암을 이어 2위는 뇌혈관질환, 3위는 심질환, 4위 자살, 5위 당뇨병, 6위 교통사고, 7위 만성하기도 감염, 8위 간질환, 9위 폐렴, 10위 고혈압성 질환으로 나타났다.

1999년과 비교했을 때 상위 3개 질환의 순위 변화는 없었다. 암은 지속적으로 생존률 향상을 위한 치료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전반적인 사망률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1999년 대비 2009년 암 사망률은 약 26% 상승했다. 암종 분석에서 폐암 사망률이 36.6%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간암 사망률도 10.3% 증가했다.

심질환도 7% 상승해 높은 순위의 사인이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는 모습을 보인반면, 위암 14.6% 감소, 뇌혈관질환 17% 감소해 희망적인 모습도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은 사인 순위는 올랐지만 사망률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간 질환은 사망률이 크게 줄어들어 순위에서 3계단 내려갔고, 교통사고도 10년 전에 비해 낮은 순위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10대 사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OECD 통계 등에서 상위권에 꼽히고 있어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환기시켰다.


▲사망률의 다크호스, 자살을 잡아라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자살로 인한 사망률의 증가다. 10년만에 4위로 기록되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은 자살은 1992년 10위(3533명)였던 순위가 1998년에서는 7위(8569명), 2003년에는 5위(1만932명), 2009년에는 4위로 상승, 1만2174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살사망률이 높아져 65세 이상에서 가장 비율의 보이고 있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고령사회를 향해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개입이 없는 한 이로 인한 사망률은 더 증가할 추세다.

10대의 경우 높은 자살 충동율에 비해 실질적인 사망률은 낮았다. 하지만 청·장년층의 경우 구조조정, 실업, 취업 등의 이유로 자살충동을 많이 느끼고, 1일 670명 이상이 자살로 사망하고 있다.

딱히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는 자살예방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조성을 위한 법률이 올해 3월 국회를 통과해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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