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흡연이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걸까? 흡연자가 있는 가정의 경우, 자녀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에 노출될 위험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하버드대학 Hillel R. Alpert 교수팀은 간접흡연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2007년 실시된 국가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미국 내 5만5000 가구를 조사한 결과 500만명에 가까운 12세 이하의 아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Alpert 교수는 "간접흡연은 호흡기감염, 기관지염, 폐렴, 천식, 유아돌연사증후군 등의 질병을 초래하게 된다"며 "흡연자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 중 20%가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질병을 갖고있었는데 이는 비흡연 가정의 2배"라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팀은 수입의 정도와 흡연에 대해서도 통계를 냈는데, 교육수준 및 불우한 환경일수록 흡연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은 자궁에서부터 간접흡연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다는 것. 전문가들은 "흡연가정의 아이들이 행동장애 위험성이 큰 이유는 흡연 중 발생하는 화학성분이 성장기 어린이들의 뇌발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연구팀은 "현재 결과에 대한 이유가 무엇이던간에 아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키포인트는 흡연 부모의 경우 자녀들에게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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